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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 제주 지하수 수질개선 시범사업 효과 확인


입력 2021.11.25 12:03 수정 2021.11.25 08:42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하층부 지하수로 상층부 희석

국립환경과학원 MI. ⓒ데일리안 DB

국립환경과학원은 24일 ‘제주도 한림읍 축산분뇨 유출지역 지하수 수질 개선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지하수 질산성 질소 수치가 최대 90% 낮아지는 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19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 한림읍 축산분뇨 유출지역 지하수 수질 개선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은 지난해 4월부터 8개월 동안 한림읍 일대 지하수 오염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지하수 상층부(심도 65∼80m)에서 측정한 질산성 질소 농도가 약 30mg/L인 것을 확인했다. 이는 먹는물관리법 수질 기준(10mg/L)을 초과한 것이다.


반면 하층부(심도 180m 이하) 지하수 질산성 질소 농도는 약 2mg/L 이하로 나타났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하층부 지하수를 상층부 오염 지하수층에 주입해 고농도 질산성 질소를 희석하고 각종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물 세척 공법(Flushing)을 적용했다.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주기적으로 24시간 동안 시간당 약 40t의 하층부 지하수를 끌어 올려 상층부에 주입했다. 주입 5일 후 상층부 질산성 질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3∼4mg/L로 낮아져 최대 90%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아울러 국립환경과학원은 이곳 일대 지하수 가운데 암모니아성 질소와 질산성 질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질 감시 시스템(자동기기분석)을 올해 6월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은 지하 관정 지하수를 일정 간격(1시간)으로 채수해 자동기기분석 장비에서 수질변동을 연속적으로 측정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2024년까지 실시간 수질 감시 시스템에 원격 감시 기능을 더한 ‘현장 맞춤형 질산성질소 저감 시스템’을 개발해 지하수 오염취약지역 수질 관리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신선경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지하수 오염취약지역에 현장 자동기기분석 장비를 설치해 수질 변화를 감시하고, 지하수 오염물질 저감 기법으로 제주의 깨끗한 지하수 보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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