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종교시설을 기반으로 공동생활을 하는 한 마을에서 주민 23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천안시에 따르면 광덕면 한 마을에서 지난 21일 최초 확진자 1명이 나온 이후 321명에 대한 진단검사에서 현재까지 모두 232명(아산 1명 포함)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확진자의 대부분은 무직 상태로 외부활동 없이 마을 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시는 이 마을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체 주민 427명 가운데 미검자 106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마을 내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예배 중단과 긴급 폐쇄 조치를 시행했다.
방역당국은 마을 내 종교시설을 기반으로 예배와 경로시설 이용, 김장 등 공동생활을 통해 집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70여명이 공동으로 김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를 연령별, 상태별로 분류해 순차적으로 감염병 전담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분산 이송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