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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하루 새 산불 31건…한때 산림청 홈페이지 마비


입력 2025.03.22 23:18 수정 2025.03.22 23:36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뉴시스

22일(오늘) 하루 새 전국에서 31건의 산불이 이어졌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센터에 따르면, 오늘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31건이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봄 산불이 발생한 날 중 두 번째로 많은 날이다. 가장 많았던 날은 하루 동안 35건의 산불이 발생했던 지난 2023년 4월 2일이다.


가장 피해가 큰 산불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남 산청지역 산불이다.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경남 산청에는 특수진화대·전문진화대를 비롯해 공무원·경찰, 소방, 군인 등 1300여 명과 장비 120대가 투입됐지만 큰 불길이 이틀째 잡히지 않고 있다.


오후 한때 진화율이 75%까지 올랐으나 건조한 대기와 산 정상에서 부는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으로 진화율이 30%대로 떨어졌다.


이 산불로 경남 창녕군에서 파견된 군 소속 진화대원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 의성에서는 이날 대형 산불 영향으로 인근 고속도로와 철도 일부 구간이 동시에 차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지만, 의성군에 있는 비지정 문화재 운람사가 불에 타는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경남 김해와 경기 여주, 강원 정선, 대구 등에서도 산불이 잇따랐다.


전국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자, 오후 9시께 산림청 홈페이지가 잠시 마비되기도 했다.


한편 산림청은 충청과 호남, 영남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도 '주의'에서 '경계'로 올렸다.


심각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소속 공무원의 4분의 1 이상과 공익근무요원 절반 이상을 배치하거나 대기시켜야 한다. 군부대 사격 훈련이 자제되고, 입산통제구역 입산 허가도 중지된다.


경계 지역은 소속 공무원 6분의 1 이상, 공익근무요원 3분의 1 이상이 배치, 대기된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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