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전 2-1 역전승, 콘테 부임 후 리그 첫 승
선수단 전체의 고른 활약, 리그 7위로 점프
조연들의 활약이 빛난 토트넘 홋스퍼에 반등 기미가 찾아오고 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12라운드 홈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6승 1무 5패(승점 19)째를 기록한 토트넘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경질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리그 7위로 점프했다. 이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4위 웨스트햄(승점 23)과의 격차는 승점 4 차이로 줄어들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뒤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11월이 되자마자 올 시즌 개막 전 선임했던 누누 산투 감독을 경질하고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콘테호가 출항하고 토트넘은 순항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자신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치렀던 SBV 피테서와의 UEFA 유로파 컨퍼런스 경기서 3-2 승리를 거뒀고 이후 리그에서 치른 2경기(에버튼 원정, 리그 홈)에서도 모두 승점을 따내며 팀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번 리즈전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처음 치른 경기였다. 콘테 감독은 대표팀에 합류하고 돌아온 선수들의 피로도를 감안, 특정 선수에 의존한 전술이 아닌 선수단을 고루 기용하는 전력을 들고 나왔다.
따라서 기존 핵심 전력이었던 해리 케인과 손흥민에 쏠렸던 비중은 중원에서부터 차근차근 빌드업을 거치는 방식으로 변화됐다.
이는 연계 플레이에 이은 득점이 말해준다. 토트넘은 0-1로 뒤지던 후반 13분, 케인과 손흥민, 레길론, 루카스 모우라로 이어지는 숏패스에 이어 뒷 공간에 위치해있던 호이비에르가 침착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신이 난 토트넘은 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에릭 다이어가 때린 프리킥이 수비수 맞고 굴절된 뒤 쇄도해 들어간 레길론이 골을 마무리 지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레길론의 움직임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손흥민 역시 눈에 띄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엄청난 스피드를 동반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궤멸 시킨 뒤 해리 케인에게 땅볼 크로스를 내줬으나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날 손흥민과 케인이 침묵했으나 토트넘은 선수단 전원이 강한 힘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감독 바뀐 후 확 달라진 토트넘의 순위 상승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