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8타석 연속 출루 기록
수비에서도 발군, KT 우승에 혁혁한 공로 세워
고작 22세. 데뷔 후 매년 역사를 쓰고 있는 KT 강백호가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걸었다.
KT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 두산과의 4차전서 8-4로 승리하며 4전 전승을 기록, 통합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KT는 2013년 창단 및 2015년 1군 무대 진입 후 7시즌 만에 왕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982년 출범 당시 참가했던 6개팀을 제외하면 역대 최단 기간 우승 기록이다.
KT 우승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바로 ‘슈퍼스타’ 강백호다.
데뷔 시즌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으며 KBO리그에 발을 디딘 강백호는 2018년 29홈런을 치며 신인왕을 획득했다.
이후 중장거리형 타자로 발전을 거듭한 강백호는 올 시즌 타율 0.347을 기록한데 이어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 6.35를 기록, 전체 타자들 중 3위, KT 선수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즉, 승리 기여만 놓고 보면 KT의 정규 시즌 1위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해도 과언이 아닌 강백호다.
비록 후반기 들어 갑작스런 부진에 빠졌으나 푹 쉬고 돌아온 한국시리즈에서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에 이른다.
강백호는 지난 한국시리즈 1차전서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20대 초반 선수의 첫 한국시리즈라고는 믿기지 않는 담대함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시리즈 내내 여유를 보인 강백호는 2차전에서도 2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활약, 2경기 연속 전 타석 출루이자 지난해 두산 김재호와 함께 한국시리즈 최다 연타석 출루(8회)의 기록까지 써냈다.
강백호는 3차전에서 병살타 등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수비에서 펄펄 날았고 이번 4차전에서도 제몫을 해내며 우승의 주역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