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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하나, 마이데이터 키워드 ‘통합관리’...한투·키움은 ‘간편투자’


입력 2021.11.14 06:00 수정 2021.11.12 16:5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초개인화 통합자산관리플랫폼 예고

소비패턴 분석해 일상적 투자 제시

금융권·빅데이터기업과 잇단 연계

증권사들이 다음달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시에 나선다. 미래에셋증권은 통합자산관리앱 '엠올', 하나금융투자는 그룹사 통합 앱인 '하나원큐'를 통해 개인 맞춤형 자산분석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이 내달 1일 시범서비스에 돌입하면서 증권사들의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투융투자는 통합자산관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방위적인 자산관리’,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쉽고 일상적인 투자’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고 기능적합성 심사를 통과하는 등 요건을 갖춘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미래에셋·한국투자·키움증권 등 4곳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가 내달 먼저 서비스를 선보이고 한국투자증권은 연말이나 내년 초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통합자산관리앱 ‘엠올(m.ALL)’을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업계 최초 ‘올인원(All-in-One) 투자진단 보고서’를 통해 다른 금융회사의 자산을 한번에 모아볼 수 있는 기능과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투자 진단 콘텐츠를 함께 제공한다는 목표다. 초 개인화 자산관리와 연금·절세 등에 특화된 어드바이저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그룹사 통합 앱인 ‘하나원큐’로 자산관리를 지원한다. 하나은행, 하나카드 등 그룹 금융 계열사를 활용해 은행과 보험, 연금 등의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앱은 단일인증 방식(SSO)으로 구현돼 하나 금융 계열사들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AI 등 빅테크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일상 속의 투자’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과 관련된 기업의 주식투자를 제안하거나 제품의 이미지 등으로 관련 종목 정보를 검색하고 투자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AI Research)’ 등 AI를 활용한 기능도 탑재한다.


키움증권의 마이데이터는 간편한 방식으로 ‘데이터가 고객 자산을 키우는 패러다임’을 실현하는 데 방점을 뒀다. 로보자산관리와 여유자금을 통한 간편 투자 등 고객 투자 자산을 최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배치할 계획이다. 또 금융 계열사 역량을 활용해 대출 이자 줄이기, 미청구 보험금 확인과 같은 금융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데이터가 도입되면 개인의 데이터 주권은 강화되는 한편, 데이터 전송권에 기반한 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라며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고객의 소비패턴 분석, 맞춤형 금융 상품 추천 등 다양한 형태의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타 업계와 연계해 데이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 나이스평가정보 등과 연계해 ‘금융 데이터 댐’을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빅데이터 기업 나이스지니데이타와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플랫폼 딥서치, 나이스평가정보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전 분야에 걸쳐 금융투자회사와 마이데이터 사업자 간 전략적 제휴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금융투자회사도 개방형 혁신과 고객 확보를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자와의 협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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