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채굴업자 쌓아놓고 대기…공급 물량 줄어
시세 답보였던 전주보다 거래량 10억 달러 감소
비트코인의 가파른 상승세가 시장에 풀린 물량이 부족한 이른바 ‘공급 쇼크’에 의해 촉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고래(대형 투자자)의 매집이 최근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온체인 분석 제공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12개월 동안 비트코인을 이동하지 않은 주소(LTH, 장기 보유자)들이 매일 6500 BTC만 이동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채굴업자들도 비트코인을 채굴한 이후 매도하지 않고 쌓아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록체인 분석회사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 채굴자 지갑의 유출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대체로 정체 상태를 유지했다.
이는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거래량에서도 잘 드러난다. 실제 지난 이틀간 비트코인 시세는 10% 이상 올랐지만 거래량 자체는 크게 늘지 않았다.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9일 오후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량은 125억달러로 시세가 7000만원 초반 대를 유지했던 전주(137억 달러) 보다 10억 달러 이상 빠졌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817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4%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8159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