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예방 예정이었지만 尹측서 양해 구하고 취소
청와대가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문재인 대통령의 명의의 축하난을 전달하려 했으나, 윤 후보의 일정 때문에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후 2시께 국회에서 윤 후보를 만나 후보 선출을 축하하고, 축하 난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예방 시간은 윤 후보 측에서 결정해서 청와대에 알렸다고 한다.
하지만 윤 후보의 이날 일정 때문에 이 수석을 만날 여건이 되지 않아 이 수석에게 양해를 구하고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윤 후보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인사, 헌정회 방문, 캠프 해단식 참석 등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청와대는 이번주 중 윤 후보를 포함한 야권 후보들에게 축하난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윤 후보가 10~11일 광주와 봉하마을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주 내 만남이 가능할지도 불확실하다는 관측이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윤 후보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윤 후보가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전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제가 면담 요청할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