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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보호예수 해제에 2.8% 하락...카카오 형제도 ‘미끌’


입력 2021.11.08 17:12 수정 2021.11.08 17:15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보호예수 물량 풀리자 수급 부담에↓

상장 나흘째 카카오페이 9%대 하락

3분기 실적실망도...“펀더멘털 굳건”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2.80%(1600원) 내린 5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보호예수가 풀린 8일 2%대 하락 마감했다. 주가는 앞서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큰 폭 떨어진 뒤 또다시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기업의 펀더멘털은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2.80%(1600원) 내린 5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함께 상장 나흘째인 카카오페이(9.71%)와 카카오(2.72%) 등 코스피 카카오 3형제가 일제히 큰 폭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2030만7727주의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됐다. 전체 상장 주식수의 4.3%에 해당한다. 해제 물량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 물량 506만8543주와 넷마블의 761만9592주, 텐센트 자회사인 스카이블루 럭셔리 인베스트먼트의 761만9592주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매도 물량이 장중 풀리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넷마블은 지난 8월에도 카카오뱅크 주식을 5631억원어치(약 762만주)를 장내 매도한 바 있다. 이번에도 넷마블이 유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지분 처분 유인이 높은 점이 리스크로 판단된다”면서 “넷마블의 스핀엑스(SpinX) 인수금액 2조6000억원 중 금융기관 차입금은 1조6000억원에 달하고, 4년 분납이지만 5000억원의 잔금지급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의무보유 확약(보호예수)은 소액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등 주요 주주가 일정 기간 주식을 팔 수 없도록 한 제도다. 앞서 지난 9월 6일 1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풀렸을 당시 카카오뱅크 주가는 4% 넘게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페이가 상장한 지난 3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7.33%(4700원) 빠진 5만9400원에 마감했다. 전날 공시한 3분기 실적이 기대치보다 낮았던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 3분기 당기순이익은 52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1.8% 밑도는 수치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 하회 이유는 비용 증가로 볼 수 있는데 비용 증가의 성격은 펀더멘탈 악화 측면이 아니라서 경영 관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내년 대출 성장률은 다소 낮아지겠지만 자본 규제로 인해 성장할 수 있는 은행이 많지 않아 성장의 둔화가 아닌, 성장의 이연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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