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카리스마 새삼 느낄 듯…함께 출연한 배우들도 관심 ‘기대’
오영수 배우 향한 관심, 연극계까지 이어져 나가길
<편집자 주> 영화에 대해 사소한 잡담입니다. 배우, 연출, 배경에 대해 소소하게 혹은 장황하게 이야기를 펼쳐놓습니다. 오래된 영화일 때도 있고, 지금 막 극장에 걸린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두 개의 영화를, 아니면 한 명의 배우를 이야기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코너에는 기자들의 사적인 감정이 많이 포함됐습니다.
“[⑮-1] ‘오징어 게임’, 게임이 단순하니 더 무섭네”에 이어.
홍종선 : 이번 주는 배우들 이야기. 이정재부터 시작해요.
유명준 : 이정재. 한국에서는 멋있는 배우지만, 전 세계적으로 ‘지질이’ 모습으로. 놀라운 것은 그 지질한 모습과 얼굴이 잘 어울린다는 거죠. 정우성이 지질한 연기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
홍종선 : ^^ 맞아요. 한국에서는 재벌가, 리치맨 분위기인데. 외국인들이 오징어게임만 보면 노숙자 느낌 ^^. 주변에서 들은 얘기인데, ‘이정재도 이런 후줄근한 모습이 가능하구나!’. 정우성은 감춰지지 않아. 어떻게 해도 그 잘생김이.
류지윤 : 관심 가지고 필모그래피 깨다보면, 이정재한테 더 매력 느낄 것 같아요. ^^ 갭이 크다보니.
홍종선 : 맞아. 지인이 ‘오징어 게임’ 보고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뒤늦게 봤다는 거예요. 이것이 한 사람의 연기인가 놀랐다고. 진짜 사이코, 더럽게 무서운 킬러가 이렇게 지질이가 될 수 있는 거냐고. 연기력에 놀랐다고.
유명준 : 그 킬러가 달고나를 혀로. ^^. 이전에 그나마 ‘톤다운’ 시켜서 나온 연기가 ‘빅매치’인데, 이번에는 정말.
홍종선 : 외국인들은 이정재 필모 깨기 하며, 정말 이병헌 능가 연기파 배우라고 생각할 수도.
류지윤 : 이것도 OTT가 가져온 재미있는 현상 같아요. ^^.
유명준 : 그렇지. 무엇보다 우리가 톱배우라 생각한 사람들이 해외에서 어떻게 평가 받느냐를, 외국 작품이 아닌 우리 작품으로 느낄 수 있으니. ‘킹덤’ 때는 배우들보다는 작품과 좀비 그리고 조선시대 물건에 대해 관심이 높았는데, 이번 ‘오징어 게임’은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한 것 같아요.
유명준 : 그렇지. 우리는 이정재를 드라마 ‘모래시계’부터 영화 ‘젊은 남자’, ‘태양은 없다’부터 보기 시작해서 ‘정사’, ‘하녀’, ‘관상’, ‘신세계’, ‘사바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렇게 쌓아 왔는데. 외국인들은 이걸 한 번에 보면. ^^. ‘킹덤’은 사실 주지훈이 열일 했고, 그 사실이 ‘아신전’에서 드러나고. 주연이 얼마나 열심히 뛰어다니는가가 작품을 살린다는 것. 그런데 이번엔 조단역까지 다양한 관심을 받았죠. 원래 작품, 감독, 배우 순으로 관심이 옮아가잖아요. 이제 K-콘텐츠에 대한 배우의 관심까지 온 거죠.
류지윤 : 맞아요. 그래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잘 된 작품 꽤 있긴 했는데 배우에 이만큼 관심이 주목된 건 처음. ^^.
유명준 : 오영수 배우가 인스타 만든지 7일 만에 6만명 팔로워를. ^^. 이정재 배우는 9일 만에 337만명.
홍종선 : 오 오영수 배우님. 번호도 기막히지 1번 오일남, 456번 성기훈. 헉헉헉 337만 삼삼칠 박수 터질 일이네.
유명준 : 이정재 배우가 인스타에 과거 자기 작품에서의 캐릭터를 순차적으로 사진으로 올리는 순간 난리날 듯요. ^^.
홍종선 : 정말이다. 완전 ‘오징어 게임’이 아니라 ‘이정재용 용비어천가’가 나올 판. ‘오! 브라더스’를 많은 이들이 봐 줬으면. ‘태양은 없다’까지 보면 정우성한테 또 반할 것이고. ^^.
유명준 : 배우에서 배우로 이어질 수도 있겠군요.
류지윤 : 이제 막 이정재를 안 사람들 입장에서는 신날 것 같아요. 그렇게 또 한국 배우들에게 하나씩 감기게 되고.
유명준 : 전 이번에 오영수 배우로 간 관심이 더 기대가 됩니다. 지난번에 잠깐 이야기했지만, 배우들이 인정하는 배우지만 국내 대중들도 연극을 보지 않는 한 잘 모를 수 있는 ‘단역’으로 인식했는데, 이렇게 뒤늦게 한방이 터진. 이것이 연극판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기대도 해보는 중입니다.
홍종선 : 정말 배우가, ‘사람이 나이 들어도 좋다’를 보여 줘서. 나이 든 저로서는 뿟듯 흐뭇 감사. 스님 전문 배우로 인식되면서도 꿋꿋이 자기 길을 걸어왔기에 터진 잭팟이다 싶어요.
류지윤 : 넷플릭스는 내수용이 아니라 솔직히 연기만 잘하면 굳이 톱배우 기용 안 해도 되니까 이렇게 좋은 배우들 하나씩 알려지는 좋은 창구 역할 해줬으면 좋겠어요. ^^.
유명준 : 이러면 이상할 수 있지만, 연극협회나 대학로 연극 관련 극단들이 이런 분위기를 좀더 활용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어.
홍종선 : 나와야지. 이런 스승이 어디 있어. 데뷔 60주년이 다 되가는 분인데(1963년 데뷔)
류지윤 : 데뷔 60주년에 제대로 터진 잿팟. 영화 같네요.
홍종선 : 두 분 의견에 동의. 하나만 독과점으로 잘되는 게 아니라 확산, 확장 돼야 진짜 의미 있는 성공이죠.
유명준 : 지윤이가 쓴 기사지만, 이제 ‘극장 천만배우’보다 OTT 통한 ‘팔로워 천만배우’ 시대가 더 확산될 듯요. ^^. ‘천만 팔로워 배우’ 여기에 오영수 배우가 만약 합류하게 되면. 음.
류지윤 : 이제 팔로워가 또 새 기준. ^^
홍종선 : 박해수 배우는 어떤 느낌을 줄까요. 세계인에게.
유명준 : 악역처럼 느껴지긴 하지만, 현실적인 인물인데.
홍종선 : 가장 현실적인 보통의 인간이지.
유명준 : 전 생각만큼 세계인들에게 어필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홍종선 : 조상우 말고 박해수도요?
유명준 : 다른 배우들이 열연한 캐릭터를 살려주는 역할로서 느낌을 주는데, ‘오징어 게임’이 한국 밖 관객들에게는 ‘배우=캐릭터’라는 생각을 주니 박해수와 조상우를 분리하기가 쉽지 않을 듯요.
류지윤 : 오 그럴 수도 있겠군요.
홍종선 : 맞는 말씀, 저도 비슷한 의견이라 물어 봤어요. 이어서 질문이 있는데 조상우 캐릭터가 빛나기 어렵고 뒷받침하는 인물이라 그럴까요. 박해수 배우가 너무 정석대로 연기해서, 작품 생각만 하고 본인 뽐을 안 내서 그럴까요.
유명준 : 둘 다 이유가 되겠는데요. ^^.
류지윤 : 캐릭터 자체가 다들 캐릭터보다 특별히 강하게 어필된 건 없던 것 같아요. 그런데 캐릭터 자체가 본인을 내세우기 어려워요. 서울대 출신으로 뭔가 리드도 하고 싶고, 그러나 자기는 살고 싶고. 그렇다고 궁색해지긴 싫고. 그러다보니 감정 표현을 절제하니.
홍종선 : 사실 현실에서 성기훈처럼 하기는 어렵고, 조상우가 우리의 모습이면서도 내가 나의 치사한 면을 보기 싫어하잖아요. 그래서 조상우에 대해서 호감이 잘 형성되지 않고 그게 박해수 배우에게로 이어지는 것 같아서 드라마 보며 안타까웠어요.
유명준 : 그렇죠. 저 게임 안에서 제 정신으로 버티면서 자존심을 내세우려는 모습.
홍종선 : 사실 개인적으로 자기 연기에 취한 배우보다 작품을, 시청자를 우선하는 배우를 좋아하는데. 그러면서 빛나기는 쉽지 않고 자신을 내세운 배우가 박수 받는 일이 흔하니 안타까워요. 좋게 보자면 저는 ‘박해수가 이제 조연에서 벗어나 주연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작품을 받치는 주연 역할을 잘한 거다’라는 걸 많은 감독들이 잘 읽어 주셔서 계속 잘나갔으면 좋겠어요. 어머 내 아들인가, 오지랖이. ^^.
유명준 : 박해수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도 한몫 했다고 봅니다.
홍종선 : 어떤 이미지?
유명준 : 박해수가 뜬 작품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인데. 박해수는 무뚝뚝하게 있다가 의외성을 터트리는 느낌으로 대중에게 너무 강하게 다가갔죠. 그러다보니, ‘양자물리학’에서의 모습이 신선하다기보다는 “뭐지?”였는데.
홍종선 : 음. 뜨거운 역할을 해야겠네요, 어서.
류지윤 : ‘오징어 게임’이 한방이 아니라 예열이고 다른 작품이 한방이 될 거라 생각하면. 그 것도 나쁘지 않은.
유명준 : 이번에도 그 이미지를 벗어나서 있어서. 연기도 잘하고 캐릭터도 나쁘지 않았지만, 박해수 배우만 본다면 대중에게 첫 어필한 이미지가 계속 작용하는 느낌.
홍종선 : 맞아, 첫 이미지는 평생 따라다니죠. 조정석의 납득이처럼. 박호산 배우는 계속 혀가 짧아야 할 것 같고. 그래서 드라마 ‘라켓소년단’ 1회에 잠깐 혀 짧게 나와도 반갑고.
유명준 : 그래도 조정석은 다작으로 그런 이미지를 많이 깼죠. 박해수가 작품을 많이 하면서 점차 넓혀야 할 숙제죠. 오히려 ‘박해수가 공유 역할을 했다면?’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류지윤 : 생각해보면 ‘슬빵’때, 박해수도 신데렐라였는데. ^^.
홍종선 : 조정석, 많이 깼는데. 여전히 그 리듬감 있는 말투와 지나친 ‘오지라퍼’ 역할일 때 더 매력이 느껴져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그렇고. 오 박해수, 공유 역할 좋다.
유명준 : 만약 시즌2 나오면. 알고보니 게임 주최 측이 박해수를 살려내서 공유처럼 밖으로 보낸. ^^.
홍종선 : 오 딱지치기 박해수. 그렇게라도 또 나오면 좋겠다. 공유는 지금 기분이 어떨까요? ‘이렇게 세계적으로 대박 날 작품에 더 큰 역할 할 걸’, ‘와! 짧게 나왔는데 대박 나서 숟가락 얹었다!’ 어느 쪽? ^^.
유명준 : ‘숟가락 얹었다’쪽으로 생각하게는 게. ^^. 뭐 캐릭터를 만들면 되겠지만, 공유가 저 츄리닝을 입고 할 만한 캐릭터가 딱히 지금은 생각이 안 나네요. ^^.
홍종선 : 공유가 성기훈 역할을 했다면 어땠을가. 잠입경찰?
유명준 : 전 별로요. 삶에 찌듦이 느껴지지 않아요.
류지윤 : 공유는 그렇게까지 망가지지 않을 것 같아요. ^^.
홍종선 : 이정재 배우 망가져서 배우인생 대역전 이뤘는데. ^^
유명준 : 공유 얼굴이 한미녀나 정호연보다 작을 것 같은데. 음. 뭔가 안 어울려요.
류지윤 : 망가뜨려도 망가지지 않는. 이럴까요. 주름이 더 있어야.
유명준 : 오일남과 편의점에서 소주 마실 때, 이정재는 지질함이 느껴지는데, 공유는 왠지 도깨비처럼 도움을 줄 것 같은 포스가 느껴질 것 같아요.
홍종선 : 하하하 도깨비네 정말. 시즌2(마치 나올 것처럼 말함)에는 여자 배우의 활약도 크고 여자라는 인류의 장점이 부각되면 좋겠어요. 일부러 과장해 키우라는 게 아니라 시즌1에는 약점이 두드러졌다 싶어서요. 데스 게임이라고 해서 남자가 무조건 유리하다는 식의 사고는 자칫 연출자의 의도와 정반대로 그 자체를 강화할 수 있어서요. ‘헝거 게임’처럼 여자 캐릭터가 주도하는 작품도 있잖아요.
유명준 : 그렇죠. ‘배틀로얄’도 여성이라기보다는 과거에 뭘 했느냐는 보여주면서 능력을 부여하죠. 운동선수였던 여학생이 남자보다 더 능력을 펼치거나 하니까요.
류지윤 : ‘스위트홈’의 이시영 얼마나 멋졌게요.
유명준 : 남녀가 아닌 과거의 경험을 끌고 와서 캐릭터를 좀더 구성하는 것이 낫죠.
홍종선 : 2008년에 초고가 쓰여져서 그런지 혹은 다른 영향인지. 조금은 이분법적이다 싶어서요.
유명준 : 그런데 만약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게임을 그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좀더 다른 게임들이?
류지윤 : 다른 게임이.
홍종선 : 이제는 다양한 관점이 동시에 투영돼야 하는 다른 게임을 원해요. 이번에 사람들이 그건 왜 안 나왔어? 하는 게임들이 꽤 있나 보더라고요. 추억을 더듬으며.
유명준 : 중간에 게임들은 다 바뀌고. 마지막만 오징어게임으로.
류지윤 : 이거 초대박나서 다른 나라에서도 만들면 재밌을 것 같아요.
유명준 : ^^ 줄다리기 대신 차전놀이로.
홍종선 : 아니면 둘이 하는 오징어 게임은 재미가 덜하니까 초반에 오징어 게임 하는 것도 방법. 격한 몸싸움으로 다 떨어지는. ^^. 암행어사도 제대로 나오고 깽깽이도 더 제대로.
유명준 : 초반에 오징어게임 하면 정말 격해지는데요.
홍종선 : 난 달고나 대신 실뜨기 추천. ^^. 선택에 따라 누구는 실 길이 길고 누구는 짧고. 몇 초까지 못 이으면 그 커플이 죽는. 둘 중 하나 죽는 게 아니라.
유명준 : 아 그건 시간이.^^. 팽이 돌려 5분 이상 살리기. 비석치기. 나이먹기.
홍종선 : 비석치기 해야 해. 팽이는 싸움으로. ^^. 나는 눈치게임도 재미있는데, 드라마에 맞지 않으려나. 사실 줄다리기 10명 모으라 할 때 10 9 8 7 계속 숫자 줄여가며 사람 수 맞추는 게임인 줄. 그런데 시즌2 2년 이내 나온다, 안 나온다.
유명준 : 전 나온다. 감독이나 배우들, 넷플릭스도 알 거에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류지윤 : 전 2년 후. 안할 리는 절대 없을 것 같고요. ^^.
홍종선 : 황동혁 감독이 너무 힘들어서 2, 3년 안에는 힘들다 했는데. 넷플릭스가 어마어마한 연출료로 딜 하든 다른 감독을 써서든(실제로 이런 상황이 되면 황 감독이 하고 싶어질 수도) 곧 제작 들어간다에 한 표. ^^. 그래야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으니.
유명준 : 그렇죠. 처음이 힘들지 한번 틀이 만들어지고 그게 성공하면, 가속이 붙으니까요. 아마 캐스팅도 이전보다 훨씬 수월 할 테니까요.
류지윤 : 이병헌 스핀오프도 나와야 하죠. ^^.
홍종선 : 이번에 잘 안 됐으니 다시 해 봐. 이거랑 세계 1위 찍고 시동 다시 켜는 거랑은 다름. 캐스팅 수월하겠지. 줄 서겠지. 개인적으로 조우진이 나왔으면 해요. ‘강철비’ 1편의 그 죽어도 죽지 않는 ‘다이 하드’의 모습, ‘터미네이터’ 액체금속인간의 모습으로. ^^. 그런, 정말 강력한 체력과 열정과 무서운 끈기를 보여 주는 캐릭터 하나 있으면 좋겠어요. 어마어마한 운동신경의 누구. 캐릭터별 게임 능력이 차별화되기를 바라는 거죠.
유명준 : 가장 궁금한 것은 이제 누가 설계할 것이냐 인데, 즉 오일남의 역할을.
홍종선 : 설계자는 언제나 있다, 참자가자 언제나 있듯이. 사실 돈은 브이아이피가 내는 거니까. 다스베이더맨이 해도 되고.
유명준 : 이벙현이 설계를, 프론트맨은 살아난 박해수가. 그 와중에 이정재가 그 조직을 깨기 위해 다시 게임에 도전을. 위하준이 장소 옮긴 게임장에 경찰 이끌고 출동.
류지윤 : 왕관의 무게가 무거워지고 있는 소리가 들리네요. ^^
홍종선 : 시즌1 승리자가 그 돈을 게임 설계에 쓸 수도 있지. 빨간 머리로 다시 들어가는 이유가 게임 참가가 아닐 수도. 사실 게임 참가로 그 살인지옥을 깨기는 어려운. 또 우승하기도 어렵고.
유명준 : 암튼 현재 인터넷에서 2편에 대한 기대, 그리고 예상도 어느새 놀이가 되고 있어요. ^^.
홍종선 : 놀이지. ^^. 다 같이 작가가 되어 시즌2의 반전은 겹겹일 것이라 예상해요. 우리가 ‘오징어 게임’의 룰과 문법을 1차 숙지했으니 좀 더 다층적으로 어려워져도 됨, 스토리구조가.
류지윤 : 의견 반영하되 예상을 뛰어넘는 이야기와 놀이 가지고 나오려면. ^^. 또 이 빠지실 듯.
홍종선 : 이렇게 잘된 작품 하나 생기면 우리가 얘기 나누고 놀거나 주제를 심화시켜 가는. 서브 텍스트가 풍성해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에 부산국제영화제 보니까 박찬욱 감독이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본 광기의 형상에 대해 관객들과 얘기 나누는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텍스트가 만들어지고 그게 성공하면 사람들이 가지고 놀고 심화시키며 서브텍스트가 풍성하게 확장되는 것. 아까 말했듯 확산과 확장이 진정한 성공이다 싶어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홍종선 : BTS, ‘기생충’, ‘오징어 게임’ᆢ. 한국적인 게 세계적인 것이라던 임권택 감독의 말씀이 현실이 되어가는 요즘. 진리는 단순하다는 진리대로 단순한 게임과 직선적 이야기 구조로 세계적 인기. 뭣이 중한지 확인한 만큼 제2의 '오징어게임'이 금세 나오리라는 기대.
류지윤 :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적인 인기는 한국적 서사가 다시 한 번 인정받을 수 있었던 기회. 이처럼 열광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미 저마다의 ‘오징어 게임’의 플레이어여서 이지 않을까.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빨리 보고 싶습니다~~
유명준 : ‘오징어 게임’에서 나온 게임으로 ‘오징어 게임 올림픽’ 한번 열어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