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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의 배드토크]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 제3자의 개입이 더 키웠다


입력 2021.10.31 07:01 수정 2021.10.30 19:1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 등장

김선호는 논란 사과 후 침묵 중

배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을 둘러싼 논란이 약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지속되고 있다. 김선호와 전 여자친구는 오해를 풀고 사과 및 합의를 했다고 밝혔지만,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무분별한 폭로가 사태만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사태가 길어질수록 치명타를 입는 건 원인을 제공한 김선호다. 본인이 인정했지만 주변에서 도움이 되겠다고 나서는 모양새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다.


앞서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 A 씨는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세 배우 K가 자신의 전 남자친구라며 아이를 낙태할 것을 종용하고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고 폭로했다. A 씨가 남긴 글의 단서로 네티즌들은 K를 김선호라고 지목했다. 김선호는 논란 3일 만에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지만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라며 해당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선호는 tvN '갯마을 차차차' 종영 인터뷰 취소부터 출연 중이던 KBS2 '1박2일 시즌 4', 주인공으로 발탁된 '도그 데이즈', '2시의 데이트'에서 하차,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A 씨 역시 이번 폭로로 인해 마음이 좋지 않다며 김선호에게 사과를 받았으니 이제 더 이상 자신들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초 폭로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렇게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이 종지부를 찍는가 했지만, 제3자들의 소모적인 폭로와 반박이 계속되고 있다.


김선호의 지인이라는 네티즌 B 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소속사가 김선호의 약점을 잡고 발목을 잡고 있다는 식의 글을 게재했다. 또한 김선호가 솔트엔터테인먼트와 2021년 9월까지 전속계약을 맺은 상태고 2021년 10월부터는 임시계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임시계약 기간에는 광고 위약금을 김선호가 대부분 변제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솔트엔터테인먼트는 비밀사항이 원칙이지만, 지속되는 이슈로 인해 김선호와 합의한 끝에 계약기간이 2023년 3월까지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 C 씨는 김선호와 대학 동기였다며 그가 여성편력이 심하고 과격한 면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네티즌 D 씨 역시 대학 동기였다며 김선호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고 자신과 함께 찍은 사진까지 올리며 반박했다.


여기에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스태프들도 나섰다. 촬영 감독 B 씨는 SNS에 "사랑하는 '갯마을 차차차', 사랑하는 홍반장"이라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고, 한 스태프는 "홍반장답게 빨리 일어서자. 김선호 파이팅"이라고 김선호를 응원했다. 아역배우 김민서는 김선호와 함께 있는 캡처 사진을 게재하며 "직접 본 것만 믿고, 아는 것만 얘기하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행복할 추억"이라고 남겼다.


반면 또 다른 스태프는 한 매체를 통해 평소 김선호는 현장에서 예민하고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도 바로 다른 "김선호와 친분이 없지만 음해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까워 증언 올린다"라며 김선호는 누구보다 성실했던 배우라고 감쌌다.


제3자를 통해 노출되는 내용은 최초 논란의 쟁점이 된 낙태 종용 및 혼인 빙자 의혹에서 멀어져가고 있다. 사실 관계 확인 없이 양측의 불필요한 과거만 들추고 있을 뿐이다.


김선호는 추가 폭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침묵을 택했다. 전 여자친구 A 씨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제3자가 개입한 지금의 이 폭로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이들의 개입은 사건을 해결할 수도 없고 대중에게 피로감만 누적 시킬 뿐이다. 무엇보다 김선호에게 불편한 상황만 연출된다. 이 상황에 미담이란 포장으로 김선호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대중은 그의 사생활 논란을 떠올린다. 김선호가 지금 가장 원하는 건 잠시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반성과 함께 자신을 돌볼 시간이 아닐까.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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