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해 위원장직 박탈했나' 문제제기
"사퇴안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주자를 향해 지지 선언을 한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 수성구을 전 당협위원장이 29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의원을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날 이인선 전 위원장을 사임하고 홍 의원을 이 지역의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홍준표 후보가 국회의원 직을 던지는 승부수를 두고 대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당협위원장이나 노리는 상황을 보고 대선 주자의 품격이나 정치 리더로서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9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역이 입당하면 당협위원장을 교체해주는 게 상식"이라며 대구 수성구을 당협위원장 자리를 지도부에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전 위원장 측은 자신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 위원장직 박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윤석열 후보의 캠프에 대구경선지원총괄본부장으로 합류한 바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일부 언론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을 해 이런 일이 생겼다고 보도하고 있는 데 그런게 문제라면 홍 후보 쪽에 줄을 서 있는 안상수 위원장 등 다른 원외 당협 위원장들도 사퇴 시켜야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2017년 대선 때도 원외 위원장으로 홍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대구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말을 번복하고 수성을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협 위원장 자리마저도 빼앗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원내 당협위원장을 1년8개월 맡으면서 당을 위해 일한 사람에게 어떠한 통보도 없이 인격 모독을 하는 공당이 돼선 안된다"며 "오늘 오전 이번 사퇴 안 의결에 대해 효력정지를 촉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