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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3Q 영업익 1731억…정유·윤활기유 '好好'


입력 2021.10.28 15:39 수정 2021.10.28 16:27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정유 부문 3Q 영업익 628억…전년비 흑자전환

석화·윤활기유 판매도 견조…"4Q도 정유 강세"

현대오일뱅크 3분기 실적ⓒ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정제마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3분기 17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1.8%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55.7% 증가한 5조1815억원이며 2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유가 및 제품 크랙 상승으로 마진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OPEC+(주요 산유국 협의체) 공급 조절 및 역외지역 선제적 백신 접종으로 석유제품 수요도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제품 크랙은 휘발유가 배럴당 8.1달러에서 9.7달러로, 경유는 6.9달러에서 8.1달러로 올랐다.


사업별로 보면 정유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작년 3분기 배럴당 0.1달러에서 올해 3분기 3.8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8.7% 늘었다. 윤활기유 영업이익은 599억원을 기록했다.


BTX(벤젠·톨루엔·자일렌) 스프레드는 중국 저장석화 증설이 완료되면서 전분기 대비 축소됐고, 윤활기유는 정유설비 가동량 상향, 정기보수 종료 등으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전분기 보다 스프레드가 줄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PX(파라자일렌) 마진은 올해 2분기 t당 235달러에서 3분기 224달러로 줄었고 BZ(벤젠) 마진은 t당 360달러에서 317달러로 하락했다. 윤활기유 마진은 150N이 2분기 t당 693달러에서 3분기 635달러로, 500N은 269달러에서 185달러로 감소했다.


4분기는 전 사업별로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 사업의 경우 휘발유 크랙은 백신접종률 확대 및 내수 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강보합세를 전망했다.


석유화학은 PX업체 생산량 조정 및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가동률 회복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BZ-N 스프레드는 중국 정부 전력 사용 규제 및 미국 SM 공장 트러블로 인한 수요 감소로 축소될 것으로 봤다.


윤활기유는 원재료 강세, 비수기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카본블랙은 유가 상승분이 제품가에 반영되며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롯데케미칼과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중인 중질유 석유화학분해시설(HPC)은 기계적 준공을 완료한 상태로, 오는 12월 상업 가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상업 가동시 나프타, 중질유분 T-DAO,부생가스 등을 원료로 폴리에틸렌 연산 85만t, 폴리프로필렌 50만t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12월부터 현대오일뱅크는 MTBE(메틸부틸에테르) 공장 상업 가동으로 휘발유 옥탄가 조정을 위한 배합재인 MTBE를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MTBE는 다른 배합제와 비교해 옥탄가가 높고 상대적으로 저렴해 휘발유 제조원가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생산량은 연산 20만t이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도 가속화한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등 3대 미래사업을 적극 추진해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밝힌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을 위해 대산단지 내 초임계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바이오디젤은 폐유 등 저가·저품질 비식용 원료에 메탄올을 합성해 만들며 경유와 혼합(최대 5%)해 사용된다. 준공시기는 2023년으로 규모는 연산 13만t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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