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가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느닷없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상원이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하자는 안건을 출석의원 47명의 만장일치 동의로 통과시켰다.
이후 하원 표결과 대통령 서명 절차를 거치면 '김치의 날'이 아르헨티나에서 공식 기념일로 지정된다.
11월 22일은 한국김치협회가 지정한 김치의 날로,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이와 관련 아르헨티나 여당 소속 마그달레나 솔라리 킨타나 상원의원은 표결을 앞두고 한 연설에서 김치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보물이자 상징이며 우리가 한국과 수교를 시작한 지도 59년이 지났다"며 "한국과의 우호 강화를 위해 김치의 날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코로나19 탓에 1년 반 만에 열린 대면 국회에서 해외 음식인 '김치'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비판이 일면서 문제가 생겼다.
이 상원의원은 김치의 효능뿐 아니라 김치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10분 넘게 연설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시급한 민생을 우선적으로 챙겨야 하는 게 아니냐며 각종 SNS에서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한국 음식인 김치가 아르헨티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는 등 역설적이게도 김치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도는 더욱 높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