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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제硏 "국내 조선업 수주량, 13년 만에 최대"


입력 2021.10.07 09:56 수정 2021.10.07 09:57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국내 조선업계 수주량 추이.ⓒBNK경제연구원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이 올해 들어 크게 회복되면서 13년 만에 최대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조선산업 동향과 지역경제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1366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대비 405.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주실적은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0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에 따라 한국의 수주점유율은 42.2%까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위 중국(44.9%)과의 격차는 크지 않은 반면 3위 일본(9.6%)과의 차이는 더 확대됐다. 특히 월별 기준으로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전 세계 수주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수주 호조에도 불구하고 조선사 실적은 부진했다. 대형 조선 3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2조99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동남권 중형조선 3사도 같은 기간 640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는 선박가격의 20~25%를 차지하는 후판가격 급등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후판 유통가격은 지난해 말 톤당 70만원 수준이었으나 중국 철강재 수출제한 정책 등의 영향으로 올해 7월 말에는 톤당 130만원까지 올랐다.


보고서는 내년 동남권 조선업계가 글로벌 교역 증가, 환경규제 강화 등에 힘입어 양호한 수주실적을 이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 개방형 스크러버 이용규제 확산 등도 수주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업 생산의 경우 내년에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며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수주 호조세 및 인도지연 물량의 본격적 생산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 원장은 "조선업황이 회복의 기회를 맞으면서 동남권 경제도 재도약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역 조선사들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시장에서 기술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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