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HMM' 긍정 전망
증권가에선 벌써부터 내년까지 실적을 고려해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4분기 기업들의 이익이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증권은 '운송·철강·IT가전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9일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이익은 '상저하고'가 예상된다. 올해 분기 이익 중 3분기 이익이 가장 높고, 4분기는 전분기 대비 감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증권은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34.4% 늘어난 63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순이익을 전년대비 42% 오른 44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4분기 추정치도 최근 한 달 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0.6%, 1.9%씩 상향 조정했으나 내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는 최근 한 달 간 각각 -0.2%, -0.9%씩 하향 조정했다.
내년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원인은 반도체,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업종 등의 하향 조정 기여도 때문이다. 특히 국내 증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에서 D램 가격 하락세 등에 따른 추정치 하향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분석에 따르면 3분기와 4분기 모두 최근 한 달 간 실적 추정치가 상향조정된 업종은 건강관리, 철강, 운송, IT가전, 비철·목재 업종이다. 내년 실적 추정치 상향조정률이 큰 업종은 운송, 철강, 건설·건자재, ITHW, IT가전, 상사·자본재, 호텔레저 등이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업종별 차별화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까지 실적 개선 이 지속되는 업종·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며 "운송, 철강, IT가전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커버리지 증권사 중 최근 한 달 간 이익추정치를 컨센서스보다 더 높게 상향조정한 증권사의 비율이 높을수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방식으로 긍정적인 종목들은 대한항공·후성·롯데정밀화학·HMM·SKC"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