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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보장서 배당 매력...상장 리츠 투자대안 ‘부상’


입력 2021.09.29 14:15 수정 2021.09.29 14:15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국내 상장리츠 시총 6조3000억원

2018년 상장규제 완화 이후 성장

국내 리츠시장 규모 추이 ⓒ국토부 리츠정보시스템

국내 주식시장이 횡보를 지속하면서 대안상품으로 리츠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코스피에 상장한 SK리츠의 경우, 공모주 청약에서 5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9조원 규모의 증거금을 끌어 모았다. 꾸준한 배당을 목표로 리츠에 투자하거나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리츠는 이날 현재 15개로 시가총액 합계는 약 6조3000억원에 달한다. 2018년에 리츠에 대한 상장규제 완화와 함께 상장리츠 수와 규모가 증가했으며 투자대상 부동산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리츠란 리츠(REITs)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부동산 또는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해 수익을 배분하는 부동산집합투자기구다. 즉, 부동산 임대 및 개발사업을 수행하는 부동산회사와 펀드의 성격이 결합된 상법상 주식회사(근거법 부동산투자회사법)라고 볼 수 있다.


리츠는 1960년대에 미국에서 최초로 도입됐고 2000년 이후 유럽과 아시아에 확산됐다. 한국에서는 IMF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보유 부동산 유동화를 통한 기업구조조정 목적에서 2001년 4월 도입됐다.


리츠는 관리주체에 따라 위탁관리형 및 자기관리형으로 구분하며 사업내용에 따라 개발리츠와 비개발리츠로 구분되는데 위탁관리형 중 기업구조조정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를 CR리츠(기업구조조정리츠, Corporate Restructuring REITs)로 별도 구분한다.


국내 리츠시장은 올해 6월 말 기준 299개 리츠가 운영 중이다. 총 자산규모(AUM)는 68조4000억원으로 1사당 평균 2280억원이다. 유형별로는 위탁관리리츠(94.7%)가, 투자대상별로는 주택 관련 리츠(56.4%)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위험․중수익의 투자대안으로 부각되며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다만 주요국의 상장리츠 시장 규모가 주식시장 시총 및 국내총생산(GDP) 대비 2~8% 수준인 반면, 한국은 약 0.2% 수준으로 상장리츠의 비중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싱가포르는 GDP 대비 24%까지 성장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의 상장리츠 시장은 2018년 상장규제가 완화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양적·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상장리츠 시장이 횡보세인 한국 증시에서 갈피를 잡기 어려운 투자자들, 꾸준한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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