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7월 인구동향’ 발표
출생아 2만2352명 역대 7월 중 최저
출생아 수 감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자연감소도 21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1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2352명으로 전년 대비 647명(2.8%) 줄었다. 역대 7월 출생아 수 기준 최저치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8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달끼리 비교하면 2016년 4월부터 64개월째 최저 기록을 매달 갈아치우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1명으로 지난해보다 0.2명 줄었다.
1~7월 누적 출생아는 15만9269명으로 1년 전보다 5588명(3.4%) 감소했다. 이에 올해 출생아 수는 전년(27만2300명)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광주, 대전 등 5개 시도에서는 증가했으나 서울, 부산 등 12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반면 7월 사망자 수는 2만5690명으로 1년 전보다 1701명(7.1%) 늘었다. 이에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3338명으로 2019년 11월 이후 21개월째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1~7월 사망자는 17만8296명으로 출생아(15만9269명)보다 1만9027명 많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5739건으로 1년 전보다 1341건(7.9%) 줄어 동월 기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혼 건수도 8306건으로 1482건(15.1%) 감소했다. 동월 기준으로 2004년 26.4% 줄어든 이후 17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은 2012년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인 데다가 혼인 연령층인 30대 인구마저 줄어들고 있다”며 “혼인은 신고일수에 영향을 받는데 올해는 지난해 동월 대비 신고일수가 하루 감소한 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결혼식을 연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혼 감소 이유는 “혼인이 감소하는 추세에다가 7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 따른 수도권 법원 휴정 권고로 이혼 신청 및 처리가 연기되면서 이혼 건수가 줄었다”며 “신고일수가 하루 줄어들고 지난해 이혼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