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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소비자 신뢰 회복에 속도…하반기 운영 키워드는 ‘기본에 충실’


입력 2021.09.30 07:20 수정 2021.09.29 16:21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음식 본연의 맛과 품질을 강조·지속가능 마케팅 강화

비대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서 고객 경험 향상 이룰 것

맥도날드 고양삼송 DT점ⓒ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가 소비자 신뢰 회복에 속도를 낸다.


음식 본연의 맛과 품질을 강조하는 먹거리 기본에 충실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마케팅을 중심으로 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맥도날드의 지난해 매출은 7910억원으로 전년(7248억원) 대비 9.1% 증가했다.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이 유지되고 있지만, 시장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8월 초대형 악재가 발생하면서 반전을 맞았다.


일부 매장에서 유효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위기가 찾아 왔다. 이를 접한 소비자는 크게 분노했고, 일부는 아예 불매운동을 선포하면서 맥도날드는 진땀을 뺐다.


맥도날드는 곧바로 고개숙여 사과했다. 또한 외부 전문가를 통해 해당 매장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직원이 좀 더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익명의 핫라인 구축과 함께 식품 안전에 대한 직원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내부에서 정한 2차 유효기한은 원재료의 품질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유지∙제공하기 위한 맥도날드의 자체 품질 관리 기준”이라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유통기한(1차 유효기한)보다 짧게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욱 엄격한 2차 유효기한 관리와 점검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매장에서 하루에 3번 원자재 점검에 사용하는 체크리스트를 강화하는 등 종합적인 식품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400여개 매장에 대해 관리자들의 정기·수시 방문 점검과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의 수시 점검 등 연간 약 만회 이상의 철저한 식품 안전 기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 햄버거 제품 이미지 ⓒ맥도날드
◇ 하반기도 맛·품질 ‘강조’…지속가능한 경영으로 보답


맥도날드는 하반기 소비자와의 신뢰 구축을 우선으로 경영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도 최우선 과제로 소비자 신뢰를 꼽았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3월 메뉴 품질 개선을 위한 베스트버거 정책을 전국 매장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빵과 패티 모두 변화를 주고, 치즈 등을 고급화하며 맛을 끌어올렸다. 또 식감 보존을 위해 채소 보관 시간을 단축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외식업체들이 일제히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품질을 높이면 통한다는 교훈을 확인했다.


올해 들어서는 원두량을 14% 늘려 커피 맛과 풍미를 한층 강화했다. 한국맥도날드는 경쟁사 제품 분석과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원두량을 늘리는 변화를 택했다. 커피의 경우 원두 투입량이 많아지면 고유의 풍미와 진한 맛이 살아난다.


주목할 점은 높아진 원가에도 가격 인상은 없다는 사실에 있다. 업계에선 커피 한잔 당 원두 원가를 500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한잔당 70원가량 수익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1년으로 환산하면 28억원 수준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는 지역사회와 환경을 위한 사회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며 “올해도 고품질의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객들에게 양질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ESG경영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0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모든 포장재를 재생할 수 있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장재에 사용되는 잉크 역시 천연 잉크로 교체했다.


이에 대한 첫 시작으로 맥도날드는 국내에서 모든 음료에 빨대가 없이 마실 수 있는 뚜껑인 ‘뚜껑이’를 도입했다. 이로 인해 월 평균 4.3톤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역 상생은 물론 고품질 메뉴 개발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밸류 플랫폼, 비대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고객 경험 향상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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