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 인구주택총조사' 발표
미혼 1368만 명…5년 전보다 2.3%↑
30대 미혼 42.5%…가장 많이 늘어
5년 전과 비교해 20대 이상 모든 연령에서 결혼을 하지 않은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혼인을 가장 많이 하는 나이대인 30대에서 미혼 인구가 6.2% 늘었다. 미혼 인구 증가에 따라 출산율 저하 문제도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7일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인구·가구 기본 항목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미혼 인구는 136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5년 전보다 31만2000명(2.3%) 늘었다.
연령별 미혼 인구수는 15~19세에서 74만6000명 줄어든 데 비해 20대 이상은 모두 증가했다. 20~29세는 29만1000명, 40~49세는 27만8000명으로 조사됐다. 50~59세는 23만 명, 30~39세는 13만3000명 늘었다.
증가폭으로는 30~39세 6.2%p, 40~49세 4.3%p, 50~59%세 2.5%p 순이다.
30대 이상 인구 가운데 미혼 인구 비중도 2015년 13.2%에서 지난해 14.7%로 1.5%p 늘었다. 남성은 2.1%p, 여성은 1.0%p 증가했다.
교육 수준별 미혼 인구 비중은 남성 경우 대학교(2·3년제) 졸업자가 27.3%로 가장 많았다. 대학교(4년제 이상) 졸업자와 대학원 졸업자는 각각 23.1%, 11.8%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고등학교 졸업(19.0%), 중학교 졸업(10.9%), 초등학교 졸업(4.9%), 받지 않았음(미취학 포함)(3.4%) 순으로 집계됐다.
여성은 미혼율 상승과 함께 대학원 졸업자 미혼율이 22.1%로 가장 높았다. 대학교(4년제 이상) 졸업(20.0%), 대학교(2·3년제) 졸업(16.5%), 고등학교 졸업(7.4%), 중학교 졸업(3.0%), 초등학교 졸업(1.6%), 받지 않았음(미취학 포함)(1.3%) 순이다.
이혼 인구 비중도 2015년 6.5%에서 지난해 7.2%로 늘었다. 남성이 0.8%p, 여성 0.5%p 증가했다. 이혼 인구 남녀 비중은 남성 6.7%, 여성 7.7%로 나타났다.
교육 정도별 이혼인구 비중은 남성은 중학교 졸업자(11.1%), 여성은 고등학교 졸업자(11.1%)를 정점으로 줄었다. 대학원 졸업 이혼인구 비중은 남성은 2.6%, 여성은 4.3%로 여성이 1.7%p 더 높았다.
통계청은 “미혼 인구 비중이 감소한 주된 원인은 15~19세 미혼 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