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금리인상기 재테크전략①] 금융주, 수익·배당 '두마리 토끼' 사냥


입력 2021.09.01 07:00 수정 2021.08.31 13:05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KRX 300 금융 전주比 6.64%↑

금리인상 이자 수익성에 긍정적

4대은행 중간배당 총 7648억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유동성 장세의 끝이 보인다. 33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인상되며 통화정책이 정상화 궤도에 올라섰다. 한국은행은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내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대믹으로 급락한 코스피의 반등을 이끈 두 축은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다. '쌍두 마차'가 사라지면 증시로의 자금 유입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8월들어 나타난 외국인 이탈은 본격적인 변동장세를 예고했다. 금리인상은 기업들의 자금조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위축될 유동성을 고려하면 실적이 주가에 반영될 소지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판'이 바뀌는 만큼 종목 선별에서부터 새로운 투자 전략을 모색할 시점이다.<편집자주>


금리인상으로 금융주가 탄력을 받고 있다. 수익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배당까지 기대해 볼 수 있어 투자자에게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한 만큼 금융주에 대한 주목도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 은행주 금리 민감 반응…"세계적 추세"
한국·미국 시장금리와 은행주의 상대강도. ⓒSK증권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3~27일) KRX 300 금융지수는 전주 대비 55.47p(6.64%) 오른 391.40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2조551억원이나 몰렸다. 지수는 KB금융·신한지주·삼성생명·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주로 구성돼 있다.


지수 내 금융·보험·증권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올랐다. 은행업종에선 KB금융과 신한지주가 각각 7.68%, 5.80% 올랐고, 보험업종에선 삼성생명이 5.37%, DB손해보험이 3.66% 상승했다. 증권주의 상승폭은 더 컸다. 삼성증권은 9.39%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NH투자증권도 6.88% 급등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대비 은행주의 상대강도는 금리에 더 민감해졌다. 이는 세계적 추세라는 설명이다.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양호해, 금리 외에 주가에 영향을 줄 특별한 이슈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구경회 S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단순히 투자심리뿐 아니라 이자부문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이라며 "단기금리에 연동되는 여수신 금리가 상승하고, 이는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금리 추가 상승·역대급 배당 기대감…투심 지속 요인
2021년 4대은행 중간배당 규모.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금융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할 전망이다. 최근 기준금리 관련 보고서를 낸 증권사 20곳 중 13곳은 11월 한은이 추가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인상도 3곳이나 됐다.


배당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 4대 금융지주들은 올해 중간배당으로 총 7648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호실적을 낸 만큼 주주가치 제고를 하겠다는 의지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보험과 증권업종에 대한 투심도 유지될 전망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향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면, 손해보험주는 경기 방어주로서 부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주에 대해선 "증권주는 코스피지수에 민감한 만큼, 기준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기 재테크전략②]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