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겨우 20개월 된 아기를 성폭행하고 학대하다 끝내 살해한 20대 남성이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이 가해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해달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개월 여아를 끔찍하게 학대하고 성폭행하여 살해한 아동학대 살인자를 신상공개 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대전 20개월 여아 학대 살인의 가해자 양모씨는 자신의 친딸로 알고 있던 20개월 피해자가 잠을 자지 않고 운다는 이유로 이불을 덮어씌우고 그 위에 올라가 얼굴을 수십 회 때리고 발로 수십 회 짓밟고 벽에 던지고 두 손으로 피해자의 허벅지를 비틀어 부러뜨리고 겨우 20개월에 지나지 않는 피해자가 고통에 몸부림치는 것을 보면서도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는 20개월 아기 피해자를 잔인하게 학대하고 성폭행 한 사실을 인정하였으니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제8조의2(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에 부합 한다"며 "이런 잔인무도하고 인간이길 포기한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다른 신상 공개 대상자와 차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해자의 신상공개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인은 해당 청원에 전날 A씨의 첫 공판을 지켜본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대아협) 대표의 네이버 카페 게시물 주소를 공유했다. 대아협은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학대 사망 사건의 엄벌을 촉구하며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주도한 단체다.
양씨는 지난 6월 대전 대덕구 주거지에서 20개월 된 아이가 잠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했고 아이는 결국 숨졌다. 당시 양씨는 술에 취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가 사망하자 아내이자 아이의 친모 정모씨와 함께 아이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집 안 화장실에 숨겼다.
조사 결과 양씨는 아이 다리를 비틀어 당겨 부러뜨리고 아이를 벽에 집어던지고, 아이 정수리를 10회 내려치는 등 1시간가량 폭행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9일 피해 여아가 학대당한 사실을 정씨로부터 전해들은 정씨의 어머니이자 피해 여아의 외할머니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