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발표 후 '하락' 전환
코스피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0.5% 하락하며 3120선에서 마감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8.28p(0.53%) 내린 3128.5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4.49p(0.14%) 오른 3151.30으로 출발했으나,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하락 전환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연 0.75%로 0.25%p 인상했다. 지난 2018년 11월30일 연 1.50%에서 연 1.75%로 올린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은 4423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35억원, 832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절반은 오르고 절반은 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32%(1000원) 내린 7만4700원에 마감했다. 이외 네이버(1.63%), 카카오(0.66%), 삼성바이오로직스(0.93%), LG화학(1.38%), 삼성SDI(1.93%) 등도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0.48%), 현대차(0.24%), 셀트리온(1.06%), 카카오뱅크(0.73%)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6p(0.26%) 오른 1020.44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만 1601억원 순매수 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8억원, 216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절반은 오르고 절반은 내렸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33%(1600원) 오른 12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코프로비엠(1.76%), 카카오게임즈(11.20%), 펄어비스(25.57%), 에이치엘비(6.75%)도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1.11%), SK머터리얼즈(0.30%), 씨젠(2.59%)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이틀 앞두고 국채 금리 상승에 은행주와 경제 재개 관련주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24p(0.11%) 오른 3만5405.5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96p(0.22%) 상승한 4496.1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06p(0.15%) 뛴 1만5041.8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화 가치는 내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원 오른 1170.5에 마감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보험업종과 리오프닝 관련 소비주가 강세를 시현했다"며 "시장은 잭슨홀 미팅 앞두고 경계감을 보이는 가운데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할 지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