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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얼굴 넣은 풍자까지 등장했다…"고려대 아닌 조려대"


입력 2021.08.25 16:39 수정 2021.08.25 16:3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얼굴을 고려대학교 로고에 합성한 '조려대' 로고가 등장했다. 지난 24일 부산대가 조 씨의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린 가운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은 고려대를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커뮤니티

고려대 동문 커뮤니티 고파스에서 고려대 재학생들은 조씨의 얼굴이 합성된 '조려대'로고를 공유하며 학교 측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25일 고파스에 따르면 조씨 입학과 관련된 조치를 요구하는 게시글 100여개가 올라왔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한 회원은 고려대의 로고에 대학 상징동물인 호랑이 대신 조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얼굴 그림을 넣어 패러디하기도 했다. 로고 하단엔 1905 대신 '2019'란 숫자가 적혀있다. 이는 조씨의 허위스펙 의혹이 처음 제기 된 연도다.


조씨가 과거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산대 수시 일반전형 합격 수기' 게시글도 재조명 되고 있다. 회원들은 "성지순례 왔다"고 댓글을 달며 "합격 취소된 것 같은데, 수기 내리시나요?"라고 비꼬기도 했다.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재학생 등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조 장관 딸의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학생들은 정진택 고려대 총장을 향해 "진정 총장으로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그 자리에 막대기를 갖다놓는 게 덜 열 받겠다" "2심 결과 후 보겠다" "권력 눈치나 보고 있다" "교육자로서 양심이 없는 것 같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정 총장은 앞서 조씨의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2심판결이 확정되면 관련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1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2심 판결에서 조씨가 입시에 활용한 이른바 '7대 스펙'이 모두 허위인 것으로 결론났음에도 별다른 입장이 없어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고려대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본교의 학사운영규정에 따라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가 구성됐다"며 "향후 추가로 진행 상황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규정에 따르면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흠결이 발견된 경우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하도록 돼있다.


입학 취소 대상자에게 해당 사안을 통보할 경우 당사자로부터 소명자료를 받아 입학취소처리심의위에서 심의한다. 이후 입학 취소 대상자의 소속 단과대학장과 교무처장을 거쳐 총장 재가를 받아 최종적으로 입학이 취소된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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