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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부터 손님 오는데 9시에 문닫아라?" "왜 우리만 후들겨 패나" 자영업자 불만 '봇물'


입력 2021.08.20 11:59 수정 2021.08.20 12:08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밤9시에 영업 끝내면 코로나 줄어드나…모든 책임 자영업자에게만 떠넘겨"

"모두 장사 그만두라는 얘기…현 정부 탁상행정만 하고 있어"

오후 6시 이후 식당·카페서 접종완료자 2인 포함 4인 모임 가능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거리두기 4단계 동안의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와 사적모임 인원제한 조치를 내달 5일까지 2주 연장한다. 특히 영업시간을 밤 10시에서 9시로 한 시간 단축하기로 하자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회원들은 정부의 결정에 강력히 반발했다. 국내 최대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네이버 ‘아프니까사장이다’ 회원 ‘구름**’는 “마트, 캠핑장, 버스, 지하철 등에도 사람들은 많다”며 “확진자 증가만 했다 하면 자영업자만 후들겨 팬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 ‘쉽지**’는 “차라리 전체 셧다운이라면 다들 힘들지만 조금 더 버텨보자라는 분위기로 갈텐데 모든 책임을 자영업자에게 떠넘긴다는 게 문제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술집 창업 네이버 카페 '호프집을 운영하는 사람들' 회원 ‘라이**’는 "이 정도해서 방역에 실패했으면 과학과 통계에 근거한 새로운 방역지침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정부는 탁상행정만 하고 있다“고 했다.


또 회원 ‘개봉**’는 "주로 7시부터 손님이 오는데 어떻게 9시에 영업을 끝내라고 하냐”며 “그냥 영업만 제한할 것이 아니라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커뮤니티 네이버 ‘배달CEO배사장’ 회원 ‘김동*’은 “거리두기 2주 연장이야 예상했지만 밤 9시까지로 영업을 제한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이 정도면 자영업자들 모두 장사 그만두라는 거 아닌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회원 ‘서울**’은 "9시에 가게 문 닫으면 코로나가 줄어드나"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식당·카페 이용 시 5인 미만 범위에서 사적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하는 인센티브가 일부 부활했다.


이에 따라 4단계 지역의 오후 6시 이후 3인모임 금지 조치 하에서도 접종 완료자 포함 시 4명까지 모이는 것이 가능해진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2차 백신 접종을 마친 뒤 면역 형성 기간인 14일이 경과한 사람이 해당된다.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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