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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새 실크로드 열길" 토카예프 "협력 강화"


입력 2021.08.18 04:30 수정 2021.08.17 22:4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청와대서 한-카자흐 경제인 간담회 개최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10개 기업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국빈 방한중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약 55분간 양국 주요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양 정상은 간담회에서 양국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문 대통령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그리고 카자흐스탄 측에서 희망한 한국 10개 기업 기업인 등 13명이 참석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토카예프 대통령, 정부 관료, 바크트 듀센바예프 주한카자흐스탄 대사, 기업인 등 11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양국의 투자·교역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면서도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두 나라가 더 긴밀하게 협력하면 훨씬 큰 시너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유럽과 중동, 아시아의 교차점에 자리한 카자흐스탄은 '누를리 졸' 정책을 추진하며 교통과 물류, 에너지, 산업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결합한다면 양국 경제 발전은 물론 유라시아의 공동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고대 시기부터 실크로드를 통해 문화를 주고받았다. 두 나라 기업과 정부가 손을 맞잡고 상생번영의 미래를 향해 새로운 실크로드를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1억8000만명 유라시아 경제시장의 진출 기지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한 이상적인 나라를 만들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위한 특별조건, 풍부한 지하자원에 따른 원자재 사업 능력,5G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 준비, 대규모 유전·가스전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제가 관심을 갖고 지원을 계속하겠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방한 중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인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 경제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승욱(앞줄 왼쪽부터) 산업자원부 장관, 구자열 무역협회장, 토카예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무타르 클레우베르디 카자흐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 알마사담 사트칼리예프 삼룩카즈나 회장, 카낫 보줌바예프 카자흐 대통령 보좌관, 티무르 술래이메노프 카자흐 대통령실 부실장. ⓒ청와대

간담회 참석자들도 양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구자열 무역협회장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카자흐스탄 측과 업무 협력 MOU를 체결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무역협회는 양국 간 민간 경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경제협력위원회 주관기관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은 "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 자동차 수출 확대를 위한 핵심 생산기지"라며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반조립제품(CKD) 공장을 기반으로 주변국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가 1994년 첫 진출을 했고, 2008년 설립한 현지 판매법인을 통해 스마트폰, TV 등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카자흐스탄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 현지 사회공헌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은 "알마티 발전소 현대화 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카자흐스탄과 좋은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는 "2013년 현지 업체 인수 등을 통해 알마티 시내에 공장을 가동 중"이라며 "사업 확장을 위한 추가 부지 확보를 검토 중인데 시 외곽 이전에 따른 인프라를 갖춘 공업단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카자흐스탄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카자흐스탄 측은 로만 스클랴르 부총리를 비롯해 알마스담 사트칼리예프 삼룩-카즈나 회장, 파쳬슬라브 김 카스피그룹 회장, 세르게이 칸 미네랄프로덕트 대표가 각 기업의 주력 분야를 소개하고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카자흐스탄 속담에 '새의 힘은 날개에 있고, 사람의 힘은 우정에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기 바란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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