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사의…우의 증진 계기"
토카예프 "양국 간 변함 없는 우정 위해 지속 협력"
신산업 협력 확대…글로벌 문제 등 공동 대응키로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 방한 중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해 가가기로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한은 코로나19 이후 이뤄진 첫 해외 정상의 방한으로, 양측은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전방위적인 협력 확대에 대한 공동의 관심 및 의지, 양국 국민 간 신뢰와 우정을 고려해 양자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심화·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58분 간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수교 30년을 맞는 양국 관계 발전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독립 30주년을 축하하고,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이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우리나라가 맞이하는 첫 외국 정상 방문으로 양국 간 각별한 우정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과 함께 이루어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이는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되새기고 우의를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2019년 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상기하고, 이번 답방을 통해 양국 간 변함없는 우정과 우호 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 정상은 4차 산업혁명, 보건의료, 우주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하는 한편 코로나19 대응 경험과 지식 공유를 통해 감염병 대응에 긴밀히 협력하기로도 약속했다. 또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및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기후변화, 산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문제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인적·문화적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022년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계기로 다양한 기념사업을 개최해 양국 국민 간 우호와 이해가 깊어질 수 있도록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채택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에 관한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공화국 간 공동성명'에서 "카자흐스탄이 한반도를 포함한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안정을 도모하는 신북방정책의 핵심적 동반자임을 재확인했다"며 "양측은 한국의 '뉴딜 정책' 전략과 카자흐스탄의 2025년까지의 국가발전계획을 조화롭게 접목하여 상호 이익과 발전을 추구해 나가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의의 평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 재확인 △실질 협력 확대 △한-중앙아 협력 강화 등에 대한 양국의 의지가 담겼다.
양측은 양 정상 임석 하에 △기록관리분야 △무역협력 관련 △수자원관리분야 협력 관련 △홍 장군 유해 봉환 관련 △경제협력위 설립 등 5건의 기관간 약정(MOU)을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