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아이디어부터 고객 데이터 분석까지
매출 증대 효과 톡톡…셀러, 기업 모두 '윈윈'
이커머스업계가 셀러(판매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잘 키운 셀러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플랫폼 매출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케팅부터 매출 확대까지 실용적인 노하우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면서 사회·환경·지배구조(ESG) 경영 실천도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중소 판매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켓플레이스 판매자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 현직 담당자, 현업 전문가, 교육 강사, 실제 쿠팡 판매자 등 다양한 연사가 강사로 참여해 보다 정확하게 판매 관리, 매출 성장 등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알려준다.
이번 달 커리큘럼은 ▲쿠팡에서 팔리는 상세페이지 만들기 ▲상품 아이디어 찾기와 상품 소싱하기 ▲2021 가을 쿠팡 트렌드 키워드 ▲쿠팡 광고학 개론 ▲카테고리별 쿠팡 공략법-푸드 등으로 구성됐다.
위메프도 ‘W아카데미’를 통해 소상공인의 판로 지원을 위한 비대면 라이브 온라인 강의를 진행 중이다.
패션 쇼핑몰 최고경영자(CEO)이자 소상공인 지식 배움터 강사로 활동 중인 한민철 강사가 온라인 판로 개척을 위한 노하우를 소개한다.
오는 12일에 예정돼 있는 강의에서는 ▲온라인 콘텐츠 상세페이지 제작 노하우 ▲쇼핑몰 통합관리 솔루션 ▲마케팅·광고 세팅법 등 온라인 판매에서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위주로 교육이 진행된다.
SSG닷컴 역시 오픈마켓 입점 셀러를 위한 ‘쓱 파트너스(판매자 센터)’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쓱 파트너스는 SSG닷컴에 입점한 셀러들이 회원가입부터 상품 등록 및 관리, 프로모션 등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이다. 오픈마켓 입점 안내를 비롯해 판매 팁 등을 알려준다.
입점 셀러들이 주문량이나 고객분석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셀러 리포트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입점 업체의 판매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셀러 리포트를 한층 개선한 셀러 리포트 2.0을 내놨다.
SSG닷컴 관계자는 “기존에 허들이 높아 입점하지 못했던 판매자들이 입점하게 되면서 구매력 높은 자사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셀러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우수 판매자 유치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나선 곳도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중소 판매자들의 해외 수출을 돕기 위해 영국과 캐나다에서 글로벌 통합 배송 시스템 ‘eGS'의 스탠다드 배송 서비스를 오픈했다.
eGS는 작년 5월 이베이코리아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전세계 통합 배송 시스템이다.
캐나다와 영국 지역 배송 시 eGS 스탠다드 서비스를 활용하면 일반 국제운송을 활용했을 때보다 중량 1kg 기준 평균 5000원 이상 저렴해 운임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이처럼 이커머스업계가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셀러 확보에 나서는 이유는 시장 내 지배력을 키우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ESG경영도 실천하기 위해서다.
셀러가 늘면 상품 수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고객 수도 자연스레 늘어나게 되면서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입점 셀러들의 경쟁력이 강화되면 이는 곧 플랫폼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지원책과 서비스 등으로 업체 간 셀러 쟁탈전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