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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인근서 노마스크·턱스크 상태로 술판…“사실상 단속 불가능?”


입력 2021.08.08 22:31 수정 2021.08.08 21:23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A씨가 이달 초 촬영한 사하구 두송방파제 모습 ⓒ사진=공익 제보자 제공

부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사하구 다대포 인근 방파제에서 노마스크·턱스크 상태로 술판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이달 초 목격자 A씨가 촬영했다는 사진에는 방문객들이 방파제 앞에서 짝지어 돗자리를 펼치고 테트라포드 위에 앉아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같은 모습에 A씨는 이날 부산시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이렇게 놀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퇴근해서 단속하려면 안전신문고로 (민원을 접수) 하라고 했다”며 “일주일 뒤, 답변이 왔는데 사실상 단속이 불가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신문고에 ‘5인 이상 사적모임 제한 위반 단속’과 관련해 민원을 접수했다. 그러자 관할 관청인 부산 사하구청은 해당 민원에 대해 이틀 뒤인 3일 안전신문고를 통해 A씨에게 답변했다.


A씨가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에 올린 민원에 대한 답변 내용. ⓒ사진=공익 제보자 제공

A씨의 민원에 대해 사하구청은 “국민신문고 민원의 경우에는 처리부서 사정에 따라 다소 시간이 소요돼 야간 및 휴일의 경우 현장 단속에 어려움이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구에서는 자체적으로 캠핑 인원이 집중되는 시간에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홍보 및 방역수칙 위반 점검을 위해 주말(금요일 오후 6~11시, 토·일요일 오후 3~11시)에 점검반을 운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실상 오후 11시 이후에는 점검반이 단속을 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A씨는 “오후 11시 이후에는 편하게 (먹어도 된다는 것)”라며 황당해했다.


한편 부산시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서고, 돌파감염·변이바이러스 확산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오는 10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8일 밝혔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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