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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14개월째 흑자…수출 8개월 연속↑


입력 2021.08.06 08:00 수정 2021.08.06 07:17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석유제품·승용차 등 수출 호조

상반기 경상 흑자 443억 달러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한진컨테이너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뉴시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14개월째 흑자 기조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여덟 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며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6일 한국은행의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억8000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상품수지는 76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4억4000만 달러 확대됐다. 수출은 536억3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141억6000만 달러 늘며,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도 460억2000만 달러로 126억3000만 달러 늘었다.


한은은 세계교역 회복세 등으로 대부분 품목과 지역에서 수출 호조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품목의 전년 동월 대비 통관수출을 보면 석유제품이 78.7%, 승용차가 62.0%, 철강제품이 55.4%, 화공품이 48.6%씩 늘었다. 지역별 수출은 유럽연합이 65.3%, 미국이 51.9%, 동남아시아가 42.1%, 일본이 39.6%, 중국이 14.3%씩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9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적자폭이 4억1000만 달러 축소됐다. 운송수지는 12억9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여행수지 적자폭은 4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억 달러 확대됐다.


급료, 임금, 투자 소득 등의 국내외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25억3000만 달러 흑자였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8000만 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42억9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0억7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28억6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42억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 역시 28억6000만 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000만 달러 줄었다.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443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3억 달러 증가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381억7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130억4000만 달러 늘었다. 수출은 3017억9000만 달러, 수입은 2636억2000만 달러로 각각 633억9000만 달러와 503억5000만 달러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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