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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모임 "청소노동자 사망, 오세정 총장이 공식 사과하라"


입력 2021.07.31 22:14 수정 2021.07.31 22:24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윗선 책임과 노동환경 문제도 성역없는 조사 필요"

지난 1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 아고리움에 사망한 청소노동자의 추모공간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 학생 모임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공동행동'이 청소노동자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와 관련해 학교 측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31일 공동행동은 성명서를 내고 "그동안 학교는 청소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갑질에 대해 사과도 책임 인정도 회피해왔다"며 "오세정 총장에게 진정성 있는 공식적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교육노동부의 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노동자 처우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번 고용노동부 조사의 대상이 아니었던 윗선의 책임과 포괄적 노동환경의 문제도 성역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며 "산업재해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열악한 노동조건을 노동조합과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할 필요성이 큰데 처우 개선을 미루는 것은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며 "학교당국이 노동환경 개선과 사망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을 시급히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소노동자 이모(59)씨가 지난달 26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조 등은 이씨의 죽음에 학교 측의 갑질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해왔다.


고용노동부는 사건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 측이 청소 노동자에게 업무상 관련성이 없는 필기시험을 보도록 한 것과 노동자들의 복장을 점검하고 품평을 한 것 등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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