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서소문청사 확진자 12명…"동작구 소재 사우나서 옮은 것"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되지 않으면 추가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은철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4단계 조치를 통해 방역상황 안정화가 쉽지 않다고 판단되면 추가 조치 여부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서울시도 감염 확산세를 모니터링하며 어떤 조치가 추가로 필요할지 중대본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방역관은 "이번 코로나19 4차 유행이 이전 확산 상황과 차이가 나는 점은 소규모 모임, 접촉에 의한 개인간 전파가 많아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가 어느 때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잔존 감염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고 또 델타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며 감염력이 커진 상태"라며 "서울은 밀집지역이 많아서 확진자 접촉 비율이 늘면서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코로나19 최근 발생 현황을 주별로 보면 올해 7월 4∼10일468.7명에 이어 11∼17일 518.7명으로 증가했다가 지난주인 18∼24일에는 484.3명으로 다소 감소세를 보였지만 또 증가하는 양상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서울 지역 코로나 확진자는 22일부터 520명→465명→489명→341명→351명→573명→515명이다.
한편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28일 확진된 12명은 동작구 소재 사우나와 역학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 방역관은 “사우나 이용자가 확진된 후 종사자·이용자·가족에게 추가 전파되고, 추가 확진자가 근무하는 중구 소재 공공기관 종사자 등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시청 직원 1635명에게 코로나 19 검사를 받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