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267억원 순매도
기관은 2579억원 순매수
코스피가 소폭 올라 3240선으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서로 다른 매매전략을 택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79p(0.18%) 오른 3236.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1.63p(0.36%) 오른 3248.49로 출발했다. 지수는 오전 중 약세로 전환했다가 오후 들어 다시 오르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5억원, 226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57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틀째 두 투자 주체가 상반된 매매 움직임을 가져갔다. 전날에도 외국인은 4211억원 팔아치우고 기관은 3001억원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절반은 오르고 절반은 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25%(200원) 내린 7만9000원에 마감했다. 이외 네이버(0.57%), 현대차(0.22%)도 내렸다. 카카오(0.34%), 삼성바이오로직스(0.55%), 삼성SDI(0.79%), 기아(0.23%)는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와 LG화학, 셀트리온은 보합세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45p(0.82%) 오른 1044.13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반대로 외국인만 96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2억원, 36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절반은 오르고 절반은 내렸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0.18%(200원) 내린 11만1100원에 마감했고, 카카오게임즈(0.43%), CJ엔터테인먼트(0.83%)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30%), 펄어비스(1.95%), SK머터리얼즈(0.81%), 에이치엘비(0.70%), 알테오젠(1.35%)는 상승 마감했다. 씨젠은 보합세로 마쳤다.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FOMC 결과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FOMC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를 위한 목표치로의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해 향후 회의에서의 테이퍼링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59p(0.36%) 하락한 3만4930.9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2p(0.02%) 떨어진 4400.6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2.01p(0.70%) 오른 1만4762.58을 기록했다.
원화 가치는 올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1원 내린 1146.5원에 마감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도FOMC 발표로 혼조 흐름을 보였다"며 "호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