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 도중 무더위를 이기지 못한 러시아 선수가 쓰러졌다.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는 23일 오전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양궁 랭킹라운드 경기서 자신에게 주어진 72발을 모두 쏜 뒤 점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에 주변에 있던 다른 국가 의료진들이 긴급히 달려가 곰보에바를 그늘로 옮겨 응급 처치했고 다행히 몇 분 뒤 의식을 되찾았다.
이날 도쿄 지역 온도는 섭씨 33도로 나타났고 체감온도는 38도에 달했다. 일본은 여름철 습도가 매운 높은 지역으로 무덥기로 소문이 나있다.
경기 후 스타니슬라프 포포프 러시아 대표팀 감독은 "곰보에바가 뙤약볕 아래서 온종일 경기를 하다가 쓰러졌는데 지금은 괜찮아졌다"라며 "이곳과 기온이 비슷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적응훈련을 했는데 도쿄의 습도가 높다 보니 더 덥게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