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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도쿄, 양궁 경기 도중 러시아 선수 실신


입력 2021.07.23 17:46 수정 2021.07.23 17:4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도쿄. ⓒ Xinhua = 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 도중 무더위를 이기지 못한 러시아 선수가 쓰러졌다.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는 23일 오전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양궁 랭킹라운드 경기서 자신에게 주어진 72발을 모두 쏜 뒤 점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에 주변에 있던 다른 국가 의료진들이 긴급히 달려가 곰보에바를 그늘로 옮겨 응급 처치했고 다행히 몇 분 뒤 의식을 되찾았다.


이날 도쿄 지역 온도는 섭씨 33도로 나타났고 체감온도는 38도에 달했다. 일본은 여름철 습도가 매운 높은 지역으로 무덥기로 소문이 나있다.


경기 후 스타니슬라프 포포프 러시아 대표팀 감독은 "곰보에바가 뙤약볕 아래서 온종일 경기를 하다가 쓰러졌는데 지금은 괜찮아졌다"라며 "이곳과 기온이 비슷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적응훈련을 했는데 도쿄의 습도가 높다 보니 더 덥게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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