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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페퍼저축銀, 인력쟁탈전 가속…"미래 경쟁력 확보"


입력 2021.07.20 06:00 수정 2021.07.20 08:3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저축銀, 1분기 임직원 총 9728명

OK-페퍼, 디지털·대출 인력충원

"인력 향후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

OK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이 임직원수를 늘리는 가운데 계약직원을 정규직원으로 전환하면서 고용의 질까지 상향시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소재 OK저축은행 본사 내부 전경(왼쪽)과 경기도 성남 소재 페퍼저축은행 내부 전경. ⓒ각사

국내 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보험 등 여타 금융업계와 달리 임직원 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밀려드는 대출수요와 디지털 전환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인원이 필요해서다. 특히 OK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은 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고용 질까지 상향시키면서 우수 인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저축은행의 인재쟁탈전이 미래 경쟁력과 연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총 임직원 수는 97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9564명보다 1.7%(164명) 늘어난 규모다. 비정규직원에 대한 처우개선도 함께 이뤄졌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업계의 비정규직원은 1095명에서 974명으로 11.1%(121명) 감소했다.


저축은행업계가 임직원 수를 대폭 늘린 건 호실적 때문이다.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올 1분기 4618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2443억원 대비 89.0%(2175억원) 급증한 규모다. 올 1분기 저축은행이 취급한 대출금 규모가 81조9194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80조원을 넘어서는 등 업황이 '역대급 호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력확충 흐름은 다른 금융권과 대비된다. 올 1분기 국내 시중·지방·국책은행 등 은행권의 임직원 수는 1년 전 11만9040명 보다 1.9%(2254명) 감소한 11만6786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생명보험사들은 임직원 수를 2만5435명에서 2만5292명으로 0.56%(143명), 손해보험사들은 3만4080명에서 3만3253명으로 2.4%(828명)씩 축소했다.


ⓒ데일리안

하반기에도 저축은행들의 인력확충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채널이 주목받으면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야해서다. 아울러 정부가 시중은행에 대한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저축은행으로 돈을 빌리려는 고객이 몰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OK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이 인력확충에 적극적이다. OK저축은행은 비대면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전담 인력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우선 계열사인 OK데이터시스템에 금융서비스·신사업지원·시스템관리 등 주요 IT부서의 경력직을 채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OK저축은행은 비정규직 직원 수를 지난해 1분기 153명에서 올 1분기 53명으로 65.4%(100명) 축소하면서 고용 질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도 주택담보대출 심사와 오퍼레이션 등을 맡는 주택금융본부 수시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에도 적극적이다. 페퍼저축은행은 ▲2017년 70명 ▲2018년 35명 ▲2019년 16명 ▲2020년 34명 ▲2021년 29명 등 5년 연속 비정규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흐름으로 인한 IT 분야 인력과 늘어나는 대출 수요로 인한 영업, 리스크 관리 등 저축은행업계에 필요한 인력 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금 확보한 인원이 향후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직원들에 대한 처우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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