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한 자리서 만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키움 구단은 17일 오후 공식입장문을 통해 "방역당국과 함께 외부인 접촉으로 물의를 빚은 선수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던 중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고,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번 사안을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방역당국은 17일 오전 당 구단 소속 선수들의 동선이 타 구단 선수들과 겹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이에 구단도 해당 선수들과 면담을 했고, 약 8분 동안 타 구단 선수들과 객실에 함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은 앞으로도 방역당국의 정확한 역학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한화 역시 이날 "지난 5일 새벽 외부인 접촉으로 물의를 빚은 선수 2명의 진술 내용이 일부 사실과 다름을 파악, 이를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정정 보고했다"며 "역학조사 과정에서 당 구단 선수들이 타 구단 선수들과 일부 접촉이 있었음을 확인해 구단은 해당 내용을 추가해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정정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학조사 결과 해당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 등의 사안이 발생할 경우 그에 대한 모든 조치를 수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키움 소속 선수 2명은 KT 원정을 위해 수원에 체류하던 5일 새벽,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한 뒤 서울 한 호텔로 이동해 술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전직 야구선수로 알려진 A, 외부인 2명 등 총 5명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한화 선수 2명도 전직 A씨의 연락을 받고 서울 강남구 B호텔에서 외부인 2명과 술자리를 했다고 밝혔다. 외부인 2명은 최근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NC 선수들과 5일 밤부터 6일 새벽에 동석한 여성과 동일 인물로 알려졌다.
두 구단의 말을 종합한다면, 총 7명이 같은 방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한화 선수 2명, 키움 선수 2명, 전직 야구선수 A씨, 여성 2명이 한방에 머무른 셈이다. 이는 '숙박 시설 정원 초과 입실 금지' 방역지침을 위반한 사례가 될 수 있다.
KBO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방역수칙 위반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추가 역학조사가 이루어질텐데 자세한 내용이 확인되면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