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페이' 호환시스템 구축 속도…11월 구축 목표

표준규격 개발에는 합의

참여 회사별 시각 좁혀야

카드사들이 앱 페이를 호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오는 11월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픽사베이

카드업계가 오는 11월을 목표로 간편결제(앱카드) 상호 개방을 위한 호환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15일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 간 상호 호환등록을 위한 연동규격 및 표준 API 개발 추진' 사업을 입찰에 부친다고 공고했다.

여신협회가 발주한 사업은 각 카드사의 '페이' 애플리케이션을 타사 카드와 개방하고 하나의 앱만으로도 등록·이용이 가능하도록 호환 등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한 카드사 앱카드에 타사 카드를 등록하려면 각사의 데이터가 서로 연동될 수 있는 규격과 표준 응용프로그램환경(API)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번 입찰 결과는 27일 공개된다. 사업기간은 계약일로부터 3개월이다. 각 카드사들은 오는 11월말까지 호환 등록 규격과 표준 API를 개발하고 다음해 초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카드업계는 페이 개방 시스템 가동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결제 서비스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형성되면서 중소카드사가 앱카드를 통합하자고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스템이 작동하려면 카드업계 전체의 참여가 필요하다. 현재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 등 금융지주계열 카드사가 대체로 간편결제 앱 개방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기업계 카드사는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