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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황교안 공통점은 '미필야당'?…"저급해"


입력 2021.07.15 01:15 수정 2021.07.14 23:14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이재명 '미필' 부각하며 야당으로 분류

포스터 하단에는 이낙연 대선 슬로건

이재명 측 "저급한 포스터에 참 개탄"

ⓒ이재명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14일 최근 온라인상에서 공유되는 '미필야당' 포스터와 관련해 "아무리 치열한 선거라지만 이처럼 저급한 포스터를 제작하고 퍼 나르는 행위는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직접 대응에 나섰다.


14일 이재명 캠프 측이 공개한 포스터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전 대표는 '군필여당'으로 분류된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미필야당'으로 분류됐다.


이 지사는 민주당 소속 대권주자인데 '야당'으로 분류돼 눈길을 끌었다. 포스터 하단에는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슬로건이 적혀 있어 이낙연 전 대표 지지하는 모임 측에서 제작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재명 캠프 남영희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복숭아를 삶아 먹을 정도로 가난한 경북 안동의 농군 아들로 태어나 성남 빈민촌에서 성장했다"며 "중학교 대신 공장 잡부로, 흔한 용어로 시다로 구슬공장 고무공장을 전전했다. 생라면을 부숴 먹으며 저녁을 때웠지만 그것마저 마냥 고마웠다고 한다. 그게 노동 착취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날 프레스에 팔이 끼여 크게 다쳤지만 당시 산업재해란 개념 자체가 없었다. 장애를 얻어서 군에 가지 못했다"며 "정확히 말하면 당시 군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남 대변인은 "민주당 후보 6명 모두 봐달라. 도도히 흐르는 한강처럼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왔고 대한민국의 성장과 함께 자신들의 운명을 일으켜 세웠다"며 "모두 존경받을 분이고 누구도 조롱거리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치열한 선거라지만 이처럼 저급한 포스터를 제작하고 퍼 나르는 행위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주시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최근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지며 서로를 향한 견제가 치열해지고 있다. 이같은 포스터가 유통되는 것 역시 경선 과열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선은 기본적으로 경쟁이지만 그 과정이 서로에게, 각자에게, 나아가 민주당에게 반드시 피와 살이 되어야 한다"며 "상처만 깊이 남는 말들은 '나의 승리'에는 작은 도움이 될지 몰라도 '우리의 승리'는 만들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과도한 인신공격은 보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만, 정책 경쟁은 보는 사람의 눈과 귀가 즐겁고 언제나 환영"이라며 "다같이 숨 한 번 크게 쉬고 차분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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