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까지 6일간 진행…접종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만 55∼59세(1962∼1966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한 모더나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12일 0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새벽 시간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예약시스템이 마비됐고, 오전 9시 현재까지도 사이트 입장이 어려워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은 12일 새벽 0시 사이트가 열리자마자 30여 만 명이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됐다. 새벽 3시 30분 경에는 80만 명이 넘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장애 현상이 발생했다. 한꺼번에 많은 예약 접수 신청이 쇄도하면서 접속 장애는 3시간 이상 지속됐다.
특정 시간대에는 홈페이지 사이트 접속이 아예 안 되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접속이 되더라도 '접속대기 중입니다'는 안내문과 함께 장시간 입장 대기를 예고하는 문구가 뜨기도 했다.
신청자 A씨는 "백신 예약 서버가 마비돼 잠도 못 자고 겨우 예약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대기자가 줄어들면서 먹통 현상은 서서히 해소됐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 현재도 사이트 입장에는 최소 몇 분이 걸리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사전예약 사이트에 있는 접속자가 많아 수분 가량 대기 할 수 있으며, 순차적으로 예약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55∼59세 접종 대상자는 352만4000명에 달한다.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이 마비된 것은 예약 시작과 동시에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마비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예비역 등을 상대로 선착순으로 진행한 얀센 백신 접종도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사이트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55∼59세 접종 사전예약은 12일부터 시작해 17일까지 6일간 진행된다. 이번 접종 대상자들은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접종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전국의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 1만3000여 곳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2분기 접종대상인 60∼74세 중 예약을 했다가 건강 상태나 변경 방법 미숙지 등의 이유로 예약을 취소한 10만명도 이날부터 17일까지 다시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