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개인 통산 20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9일(한국시각) 올 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1 윔블던 테니스 대회’ 데니스 샤포발로프(12위·캐나다)와의 남자 단식 4강전서 세트스코어 3-0(7-6<7-3> 7-5 7-5) 승리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앞서 열린 경기서 승리를 거둔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와 결승서 맞붙는다.
두 선수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조코비치가 2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조코비치는 또 다른 메이저 대회였던 프랑스오픈서 베레티니와 8강서 만나 3-1(6-3 6-2 6-7<5-7> 7-5)로 승리 한 바 있다.
조코비치의 이번 결승전이 크게 주목받는 이유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조코비치가 베레티니를 꺾는다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2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과 함께 역대 최다 타이를 이룰 수 있다.
기세는 대단하다. 조코비치는 올해 열린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을 잇따라 석권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중이다. 따라서 이번 윔블던을 제패하고 US오픈까지 휩쓴다면 한 해에 4대 메이저를 모두 우승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까지 달성할 수 있다.
남자 테니스 역사상 캘린더 그랜드 슬램은 1938년 돈 버지(미국), 1962년과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등 세 차례에 불과하며 페더러와 나달도 이루지 못한 위대한 업적이다.
결승에 오른 조코비치는 "경험은 내가 베레티니보다 우위에 있으나 그는 올해 잔디 코트 성적이 좋고 서브도 강하다"라며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사랑하는 테니스 종목에서 역사를 이룰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