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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까지 부활’ 잉글랜드 우승 믿어도 되나?


입력 2021.07.04 09:03 수정 2021.07.04 09:0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해리 케인 멀티골로 승리 견인차

4강 상대는 '에릭센 정신' 덴마크

결승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 ⓒ 뉴시스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에이스 해리 케인의 부활을 앞세워 유로 2020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우크라이나와의 8강전에서 케인의 멀티골과 해리 맥과이어, 조던 헨더슨의 득점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렸던 유로 1996 이후 25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이라는 뚜렷한 성과를 얻었다.


조별리그 내내 침묵하던 케인이 완벽하게 부활한 경기였다. 지난 독일과의 16강서 대회 첫 골맛을 봤던 케인은 전반 4분 만에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케인의 골로 전반을 1-0으로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우크라이나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케인은 후반 5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매과이어와 헨더슨 역시 전의를 상실한 우크라이나의 골망을 재차 흔들면서 대승을 자축했다.


현재 잉글랜드는 4강에 오른 팀들 중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중이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포함, 이번 대회 4승 1무를 기록 중이며 8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 최근 메이저 대회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만약 잉글랜드가 이번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축구 종가의 전성기를 열어젖히게 된다.


축구를 가장 먼저 시작한 잉글랜드는 월드컵과 유로 대회 등 메이저 대회에서의 우승이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서 독일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유로 대회 무관 등 자존심을 세우지 못했다.


하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부임하고 난 뒤부터 잉글랜드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오르며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고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며 이번 유로 대회에서까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결승 상대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정신으로 무장한 덴마크다. 역대 전적에서 12승 5무 4패로 크게 앞서 있어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이번 대회 4강전과 결승전은 잉글랜드의 축구 성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1966년 월드컵 우승과 유로 1996 4강의 성과를 냈던 바로 그곳이다. 과연 축구 종가의 유로 대회 첫 우승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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