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카카오페이 공모가 상단 9만6천원...시총 최대 12.5조


입력 2021.07.02 18:10 수정 2021.07.02 20:47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일반 청약 물량 100% 균등 배정

카카오페이가 국내 기업공개(IPO)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2일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카카오페이의 총 공모주식수는 170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6만3000~9만6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카카오페이는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약 1조63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공모가 산출 방식으로 상대 가치 평가방법인 ‘성장률 조정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EV/Sales)’ 비교법을 사용했다. 비교 대상 기업으로는 미국 페이팔과 스퀘어, 브라질 파그세구로 등 외국 금융플랫폼 기업 3곳을 선정했다.


희망 공모가를 기준으로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8조2131억∼12조5512억원이다.


총 공모주식 중 기관 투자자에게 935만∼1275만주(55∼75%), 일반 청약자에게 425만∼510만주(25∼30%)가 각각 배정되며 우리사주조합 물량은 340만주(20%)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29∼30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서 다음 달 4∼5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고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는다. 오는 29~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달 4~5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같은 달 12일 상장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안정적 자금 유치가 가능하나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을 과감히 배제하고,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맞춰 청약증거금 100만 원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균등 배정제 도입 후 해당 비율을 최소한으로 적용하는 관행을 깨고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카카오페이의 사용자이기도 할 모든 청약자에게 미래의 주주가 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영준 대표는 “지금까지 어렵고 복잡한 금융의 진입 장벽을 낮춰 자산 규모가 크지 않거나 경험이 부족해도 카카오페이 하나로 모든 금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다”면서 “상장 이후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비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9월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2017년 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테크핀 기업이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수는 3600만 명으로 만 15세 이상 국민 10명 중 8명에 해당한다.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67조원이다. 올해는 1분기에만 2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안착에 따라 수익 구조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071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이익 12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첫 흑자를 달성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