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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했다” 불운했던 김광현, 결승타 때리고 기어이 2승


입력 2021.07.01 07:25 수정 2021.07.01 08:4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애리조나전 5이닝 5탈삼진 1실점 '시즌 2승'

타석에서는 데뷔 첫 적시 2루타 '결승타'

김광현 ⓒ 뉴시스

불운에 시달려온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결승타까지 때리며 기어이 시즌 2승을 챙겼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 5이닝(95개) 3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5패)째를 따냈다. 4월24일 신시내티전 이후 11경기 만에 맛본 승리다. 세인트루이스 7-4 승.


주무기 슬라이더로 5개의 삼진을 잡았고, 타석에서는 결승타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3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에스코바-워커를 뜬공과 삼진 처리한 김광현은 카브레라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5이닝 동안 1실점만 기록한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79(종전 3.98)로 낮아졌다.


MLB 데뷔 이래 첫 타점도 올렸다.


0-0 맞선 2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김광현은 상대 선발 라일리 스미스의 싱커(148km)에 배트를 휘둘러 외야를 갈랐다. 이때 누상에 있던 2명의 주자 모두 홈을 밟았다. 자신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은 가운데 4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센스 있는 희생 번트를 성공했다.


투타에서 맹활약 펼친 김광현은 마침내 시즌 2승을 따냈다. 타자들의 침체 속에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적은 투구수에도 실트 감독의 의아한 조기 교체결정, 타석에서 첫 사구를 맞는 등 여러 불운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김광현이 스스로 만들어낸 승리라 해도 지나친 평가가 아니다.


김광현은 경기 후 MLB.com 등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계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이기겠지’ ‘다음 경기에서는 이기겠지’ 같은 안이한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이날 경기에서는 ‘점수를 주지 말자’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하자’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간절했던 마음이 행운을 불러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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