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참여엔 고독한 개인적 결단의 시간 필요
최재형에 대해서는 항상 좋은 평가 하고 있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의 표명에 이은 정치 참여 전망에 대해 "충분히 공존할 수 있는 분이라 판단한다"면서도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밀지도 당기지도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같은 날 사의를 표명한 최 원장에 대해 "정치 참여에 대한 부분은 어느 당 밖 주자라 하더라도 고독한 개인적 결단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최 원장에 대해서는 항상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국가를 위한 또 다른 봉사는 고독한 결단이 필요하다. 푸시하지도 풀하지도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앞서 최 원장은 이날 오전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서도 원장직 수행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정치 참여 여부에 대해 최 원장은 "오늘 사의를 표명하는 마당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차차 말씀드릴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 대표는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탈당자들을 대상으로 일괄 복당 신청을 받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정치적 사유'로 인한 탈당자들만 대상이 될 것임을 명확히 했다.
그는 "정치적 사유라고 하면 분당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의 탈당이라던지,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사유가 될 것이다. 통상적인 입당 심사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부동산 문제나 당직자 폭행 등의 사유는 전혀 별도의 문제로 개별적으로 판단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 안팎서 대선 후보 경선 방식을 기존 당원 투표 50%·일반 여론조사 50%에서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꾸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두고 "자연스러운 논의라고 본다"면서도 "대선을 염두에 두고 활동하는 주자들이 있기 때문에 쉽게 합의에 이를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경선 룰 합의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처럼 성급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날부터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전수조사가 시작되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보다 결코 덜 엄격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의 조치가 공평하고 합리적이었는가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라며 "송영길 대표의 징게안은 실제 적용 여부를 보면 정치적 메시지만 강했지 합리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