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행' 김효주, 메이저대회 공동 3위...고진영 랭킹1위 수성 실패

LPGA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3위

도쿄올림픽행 티켓 확보...우승자 코다 랭킹 1위 등극

김효주(자료사진). ⓒ 뉴시스

김효주(26)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다.

김효주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2)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9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2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다. 6번홀(파40), 7번홀(파3), 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고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더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추가하며 15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적어냈지만 17번홀(파3)과 18번홀(파5) 연속 버디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4월 싱가포르에서 치른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US여자오픈(공동 20위) 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3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거둔 김효주는 고진영(26), 박인비(33), 김세영(28)과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김효주로서는 첫 올림픽 출전이다.

21일 기준으로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은 세계랭킹 1·2·4위로 사실상 도쿄행을 확정한 데 이어 ‘세계랭킹 8위’ 김효주도 도쿄올림픽행 티켓을 차지하게 됐다. 도쿄올림픽 출전자 명단은 이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28일자 세계랭킹에 따라 정해진다. 국가당 2명만 출전할 수 있지만, 세계랭킹 15위 내 선수는 최대 4명까지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넬리 코다(미국)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2월 게인브릿지까지 올 시즌 3승째다.

이 대회 결과가 반영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코르다는 3위에서 1위로 올라선다. 기존 1, 2위였던 고진영(26)과 박인비(33)를 끌어내렸다. 고진영은 2019년 7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후 1년 11개월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