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S클래스 대비 12cm 넓어진 뒷좌석…무릎 공간만 33cm 달해
선택 사항으로 외관 ‘투톤 색상’ 제공…고급스러움 돋보여
‘회장님 차’로 불리는 벤츠 ‘더 뉴 마이바흐 S-클래스’가 ‘회장님’을 모시기에 더 넓고 럭셔리한 공간을 갖추고 한국에 상륙했다. 이번 모델에서 눈여겨볼 점은 4월 출시된 더 뉴 S클래스 롱휠베이스 대비 12cm 더 넓어진 뒷좌석 공간과,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투톤 색상의 고급스러운 외관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24일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최상위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580 4matic’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2015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6만여 대의 판매고를 올린 마이바흐 S-클래스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마크 레인 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마이바흐 S클래스를 소유한다는 것은 소수만 가질 수 있는 성공을 증명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뒷좌석 무릎공간 12cm 늘어나…최대 32.6cm 사용 가능
‘회장님 석’에 탑승하며 차 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는 전동식 뒷좌석 컴포트 도어를 체험해봤다.
탑승객은 내부에 앉은 뒤 상단 컴포트 도어 버튼을 눌러 문을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 물론 회장님이 문을 직접 여닫는 경우는 잘 없겠지만, 경사면에서도 뒷좌석 문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요하네스 숀 벤츠 제품 전략기획팀 상무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기능”이라며 직접 컴포트 도어를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뒷좌석에 앉아 문을 닫으면 ‘벨트피더’ 장치가 위로 올라온다. 탑승객이 손쉽게 안전벨트를 잡아 당길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벨트를 착용하면 장치는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이그제큐티브 시트'가 적용된 뒷좌석 등받이는 43.5도까지 기울여진다. 종아리 받침대는 최대 50도까지 각도 조절이 가능해 좌석에 파묻히듯 앉을 수 있다. 넉넉한 무릎공간 덕에 받침대를 끝까지 올려도 답답한 느낌이 없었다.
무릎 공간은 4월 국내 출시된 더 뉴 S클래스 롱휠베이스 모델 대비 12cm 넓어졌다. 이번 모델의 휠베이스는 '더 뉴 S클래스 롱휠베이스' 모델(3216mm)보다 180mm 길어진 3396mm다. 휠베이스는 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간의 거리를 말하며, 길이가 늘어날수록 실내 공간이 넓어진다.
뒷좌석 탑승객은 운전석과 조수석 뒤에 붙은 디스플레이와 팔걸이의 태블릿 PC, 문에 장착된 버튼 등을 활용해 시트를 몸에 맞게 조절하면 된다. 시트 외의 공조장치, 미디어 등 내부 환경도 이들 장치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로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 기능 사용해 내부 분위기를 조절해봤다. 차량 내부 불빛을 단일 또는 멀티 색상으로 변경해 기분에 따라 조명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이다. 이 모델에는 로즈 골드 화이트, 아메시스트 글로우 등의 새로운 색상이 추가됐다.
목과 어깨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온열 기능과 간단한 마사지, 통풍 등은 앞·뒷좌석 모두 적용됐다.
운전석에는 중앙의 12.8인치 OLED 디스플레이와 3D 계기반 등의 디스플레이 스크린이 탑재됐다. 익스클루시브 패키지가 기본 적용된 시트는 정교한 다이아몬드 문양의 나파 가죽으로 마감됐다.
3박스 안정적 비율의 외관…7가지 투톤 색상 선택 가능
더 뉴 마이바흐 S클래스의 외관은 3박스 형태로 안정적 비율을 자랑한다. 앞면의 짧은 오버행과 S클래스 패밀리 중 가장 긴 휠베이스, 뒷면 오버행과 커다란 휠이 균형을 이뤘다. 오버행은 앞, 뒷바퀴 각 차축에서 범퍼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전면부는 마이바흐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및 레터링, 마이바흐 전용 프론트 범퍼 디자인이 적용됐다.
측면은 사진 한 장에 담기 어려울 만큼 길었다. 길이는 5470mm로 더 뉴 S클래스 롱휠베이스 모델 (5210mm)보다 260mm 증가했다. 넓은 뒷좌석 문과 마이바흐 브랜드 엠블럼, 마이바흐 전용 휠이 조화를 이뤄 고급진 측면을 그려냈다.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투톤 색상은 ▲셀레나이트 그레이/옵시디안 블랙 ▲루벨라이트 레드/옵시디안 블랙 ▲옵시디안 블랙/다이아몬드 화이트 브라이트 ▲모하비 실버/에메랄드 그린 ▲오닉스 블랙/모하비 실버 ▲셀레나이트 그레이/하이테크 실버 ▲하이테크 실버/옵시디안 블랙 등 7가지 조합으로 구성됐다.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 탑재…최고출력 503마력, 최대토크 71.4kg.m
더 뉴 마이바흐 S클래스는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M176)을 탑재해 최고 출력 503마력, 최대 토크 71.4kg.m을 발휘한다. 0km에서 100km/h까지 속도를 높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8초다.
주행 모드에 ‘마이바흐’ 전용 모드가 추가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모드는 전적으로 뒷좌석 승차감에 초점을 맞췄다. 벤츠코리아 측은 주행 시 저단 변속 배치 및 2단 기어 출발 덕분에 차체 움직임이 최소화되고, 동력 공급이 원활해져 서스펜션의 편안함을 극대화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뒷좌석 탑승객은 훨씬 더 안락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소음, 떨림, 경도도 감소시켰다. 유리 사이에 삽입된 필름 레이어인 IR 라미네이티드 글래스가 기본 적용돼 주행 시 바람이나 도로에서 들리는 외부 소음은 물론 적외선까지 차단한다. 또한 흡음재 역할을 하는 저소음 타이어를 기본으로 장착해 타이어 공명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580 4MATIC의 부가세 포함 가격은 2억606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