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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지방 일정 취소…'결단의 순간' 임박했나


입력 2021.06.23 15:39 수정 2021.06.23 16:1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광주보훈요양원 위로 방문, 과장급이 대신

대권도전설 와중에 대외 일정 부담 느낀듯

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방 일정을 취소했다. 대권 도전을 놓고 결단의 순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재형 원장은 이날로 예정된 광주보훈요양원 방문을 직접 하지 않기로 변경했다. 당초 최 원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이날 광주보훈요양원을 위로 방문하고, 감사원 광주사무소를 찾아 감사관 등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 원장이 직접 가는 대신 감사원 과장급이 광주보훈요양원을 방문하기로 일정이 바뀌었다. 대외적인 설명은 최 원장이 직접 찾을 경우 수행 관계자 등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움직여야 해서, 코로나19 시국에 요양원 방문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가 새삼스런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권 도전 가능성이 회자되는 상황에서 감사원장 자격으로 대외 일정을 수행하는데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외 일정 변경에 따라 대권 도전 결단의 순간이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대외 일정을 변경한 최재형 원장은 막판 숙고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형 원장측 관계자는 "대권 도전설에 휩싸인 상황에서 광주에서 대외 일정을 수행하면 자칫 정치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조심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 원장이 사퇴할 경우, 정치적 중립성 논란 등을 고려해 일정 기간은 당밖에 머물다가 국민의힘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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