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증권가, SKT 지배구조 개편에 “성장주 가치주 분리 긍정적”


입력 2021.06.10 10:04 수정 2021.06.10 10:04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나수완 기자

인적분할 시 성장주·가치주 각각 평가..시총·기업가치↑

“투자지주 아래 알짜 자회사 편입...SKT 수급 쏠림 전망”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SK텔레콤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통한 기업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한 것과 관련해 10일 증권가에선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T신설투자(가칭, 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을 통해 가치주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위험요인으로 적용됐던 자회사(성장주)들과 성장주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겐 비효율로 작용하던 통신 부문(가치주)을 분리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인적분할 시 성장주와 가치주의 가치를 각각 평가받을 수 있어 합산했을 때 시가총액은 더 커질 것”이라며 “특히 통신에 대한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외국인들이 꾸준히 지분을 늘리는 모습이 관측된다는 점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은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안정된 자금흐름과 배당을 중심으로 하는 통신 사업, ICT 기반 성장 사업의 투자형 지주회사로 분할하면 그동안 저평가돼있던 자회사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치주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와 콘텐츠, 모빌리티, 보안 등 성장주에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가 각기 원하는 곳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수급 측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분할비율이 0.6대 0.4 정도로 시장밸류에 가깝게 나와서 시장친화적인 인적비율이라고 볼 수 있다“며 ”분할거래 재개 이후 지주 쪽이 좀 더 탄력을 받긴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변동성 자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분할 재개 이후에는 투자지주 밑에 SK하이닉스 지분뿐만 아니라 알짜 자회사들이 편입되기 때문에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거래 정지 이전에 SK텔레콤을 편입하려는 수급들이 쏠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30조원대 보유 자산이 저평가받고 있는데 인적분할 후 보유 자산이 각각 상장되면 자연스럽게 시가총액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배당 투자 매력 강화 등이 어필되는 상황으로 기관투자자의 순매도가 완화되고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강도가 지속된다면 주가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