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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신설 6대 4” SKT, 인적분할 결의…주식 1주를 5주로 쪼갠다


입력 2021.06.10 09:15 수정 2021.06.10 10:11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존속회사-신설투자회사 약 6대 4로 분할

소액주주 투자 문턱 낮춰 ‘국민주’ 탈바꿈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SK텔레콤

SK텔레콤이 10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T신설투자(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회사 0.6073625, 신설회사 0.3926375로 결정됐다.


SK텔레콤은 성장세를 지속하는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회사와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혁신기술 투자전문회사로 재탄생한다는 계획이다.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할 계획이며 신설회사의 사명은 임시주주총회 전에 확정 예정이다. 각 회사의 대표는 오는 10월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발표된다.


SK텔레콤은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1월 1일(분할기일)에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두 회사는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일~11월 26일)이 종료되면 11월 29일에 변경상장(존속회사)·재상장(신설회사) 된다.


SK텔레콤은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적분할과 동시에 액면분할을 추진한다.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탈바꿈 한다는 목표다.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SK텔레콤 발행 주식 총수는 현재 7206만143주에서 3억630만715주로 늘어나며 이는 인적분할에 따른 약 6대 4 분할비율대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나눠진다.


SK텔레콤 인적분할 추진 일정.ⓒSK텔레콤

인적분할과 액면분할의 효과는 모두 변경상장·재상장일인 11월 29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 반영된다.


SK텔레콤 주식 20주를 가진 주주가 있다고 가정하면, 액면분할로 인해 5배 늘어난 100주를 갖게 되며 약 6대 4 분할비율에 따라 존속회사 주식 60주와 신설회사 주식 39주를 각각 교부 받게 된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11월 29일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지급 받는다.


신설회사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무대로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형 반도체를 포함한 혁신기술에 투자함으로써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에코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보안(ADT캡스)·커머스(11번가)·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ICT 영역에서 국내외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역할도 맡는다.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T신설투자(신설회사) 구성.ⓒSK텔레콤

존속회사는 유·무선통신과 홈미디어 분야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AI·디지털 인프라 컴퍼니’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AI 기술로 구독·메타버스(Metaverse) 등 신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데이터 센터, 모바일에지컴퓨팅(MEC)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이를 확고한 미래 수익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신설회사에는 총 16개 회사를 편제한다. 대상 회사는 SK하이닉스·ADT캡스·11번가·티맵모빌리티·원스토어·콘텐츠웨이브·드림어스컴퍼니·SK플래닛·FSK L&S·인크로스·나노엔텍·스파크플러스·SK텔레콤 CST1·SK텔레콤 TMT 인베스트먼트·IDQ·테크메이커 등이다.


존속회사에는 유무선통신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SK텔링크·피에스앤마케팅·F&U신용정보·서비스탑·서비스에이스·SK오앤에스 등이 위치한다. 존속회사는 신설회사로 배치될 16개 회사를 제외하고 기존에 지분 투자했던 기업들의 지분을 모두 그대로 보유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분할은 더 큰 미래를 여는 SK텔레콤 2.0 시대의 개막”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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