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나경원 "당원 명부 유출? 음모론"…이준석 "발끈하니 의아해"


입력 2021.06.07 00:13 수정 2021.06.07 06:09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당원들에 '이준석 비방 문자' 전송돼 '명부 유출' 논란

이준석 측 수사 의뢰에 나경원 "근거 없이 음모론 펼쳐"

李 "특정 후보 의심 간다 안 했는데 발끈하니 의아해"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문자가 당원들에게 전송돼 '당원 명부 유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나경원 후보가 "당원 명부 유출 논란은 음모론"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이준석 후보가 "어떤 후보라고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나 후보만 발끈하니 의아하다"고 맞불을 놨다.


명부 유출 논란은 6일 '이준석 위험하다'는 제목의 문자가 이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유튜브 영상 링크와 함께 당원들에게 전송된 것으로 알려지며 불거졌다.


이 후보는 문자 전송 내역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 명부가 통째로 특정 캠프에 의해 유출되어 이준석 비방 문자를 보내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 나타났다"고 언급하며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캠프가 아닌 개인이 이런 상대 후보 비방 문자를 당원 명부로 보낸 게 사실이라면 30만 당원의 개인 정보를 유출시킨 후보는 확인되는 즉시 책임지고 사퇴하라, 이게 경험과 경륜인가"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나경원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아무 근거도 없이, 마치 다른 후보가 당원 명부를 유출한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나 후보는 같은 날 오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 후보가 합심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고 있다는 자신의 주장에 이 후보가 '음모론'이라 받아쳤던 데 대해서도 "이게 무슨 새롭고 젊은 정치인가, 오전에 제가 말씀드린 합리적 문제제기와 우려에 대해서는 난데없이 '음모론'이란 프레임으로 물타기를 하고

정작 본인의 입장은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 "지금 음모론을 펴고 있는 후보는 이준석 후보다. 변화와 쇄신에 완전히 역행하는, 구태하고 낡은 정치"라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의 입장이 나온 직후 이준석 후보는 "선거기간 중 당원명부는 후보측에게 밖에 제공이 안 되는 상황에서 당원명부에다 대고 권한이 없는 사람이 누군가 전체문자를 쐈다면 후보가 유출한거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반응"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저는 어떤 후보 측에서 유출했는지 의심이 간다고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나경원 후보만 발끈하는 것이 의아하다"며 "저는 당원명부 유출사태에 대해 선관위 측의 엄정조사를 의뢰했을 뿐"이라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현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